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선동열 전임감독 “나라를 위해 수락…. 3년간 올인”

입력 | 2017-07-25 05:30:00

24일 서울 강남 도곡동 한국야구회관에서 선동열 국가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이 열렸다. 야구대표팀의 첫 전임 감독으로 선임된 선동열 감독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나라를 위한 일 아닙니까. 명예로운 일이니까 맡는다고 했죠.”

선동열(54) 한국야구국가대표 전임감독이 태극마크를 위해 명예롭게 뛰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 감독은 24일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회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최초의 국가대표 전임감독이 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하고 한편으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새로운 대표팀을 구성할 때는 데이터를 통한 철저한 검증을 거쳐 최고의 멤버를 뽑겠다.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좋은 성적을 내서 야구팬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앞으로 선 감독은 올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제2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3년간 지휘봉을 잡는다. 최종 목적지인 올림픽을 위해 최적의 대표팀을 구성해야 한다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국제대회는 변수가 많은데 성과를 내지 못하면 어느 때보다 큰 비난을 받는다. 긴 안목으로 국가대표팀을 이끌 전임감독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3년간 4차례나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엄청난 압박감에 시달린다.


그러나 선 감독은 기꺼이 ‘독이 든 성배’를 들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국가를 위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선 감독은 “2주 전에 KBO 양해영 총장을 두 차례 만났고, 구본능 총재와도 면담을 했다”며 “부담이 큰 자리지만 나라를 위한 일이라는 생각에 수락했다. 명예로운 일이니까 지금부터는 국가대표팀만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전임감독을 맡으면서 많은 것을 내려놨다. 그는 프로구단 사령탑이 빌 때마다 하마평에 오르는 강력한 후보자다.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탁월한 지도자다. 당장 올 시즌이 끝나면 감독 계약이 만료되는 팀이 4곳이나 되는데 선 감독은 자신보다 나라를 위한 헌신을 선택했다. 선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을 맡은 이상 개인적인 일은 뒤로 미뤄야하지 않겠나”라며 “지금은 나라를 위해 명예롭게 일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올림픽까지 3년간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서도 태극마크의 자부심을 강조했다. 그는 “최상의 선수단을 꾸리는 게 첫 번째이지만 국가대표로 뽑히는 선수들도 프로의식을 가지고 몸 관리를 잘 해주면 좋겠다”며 “요즘 젊은 선수들은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이 떨어진 것 같아서 그런 쪽으로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국가대표라는 것은 개인 명예가 달린 일이니 사명감을 가지고 뛰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