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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생 살인범, 수감중 ‘벚꽃 못봐 슬프다’며 눈물

입력 | 2017-07-13 09:22:00


인천 초등생 살인범 A양(16)의 정신심리평가를 한 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사이코패스 가능성이 높고 정신질환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를 냈다.

정신질환은 심신장애로 판단돼 감형 요소로 작용하지만, 반사회적 인격장애인 사이코패스는 해당되지 않는다.

12일 오후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허준서)심리로 열린 A양의 3번째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김 교수는 A양 측이 심신장애를 주장하며 내세운 조현병, 우울증, 조증, 다중인격장애 등 정신질환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했다.

검찰은 “(A양의) 검사 결과서를 감안할 때 피고인이 사이코패스 가능성이 높고 정신병은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고 물었고, 김 교수는 “네”라고 답했다.

그는 “(A양이) 환청을 주장했는데 면담 내내 증후를 보이지 않았다. 현실검증력도 온전했다”며 “환청이 진짜라고 믿기 어려웠다. 조합하면 조현병 증상과 징후 없었다”고 말했다. 양극성장애에 대해서도 “조증과 우울증이 벌갈아 나타나야 하는데 그런 징후가 없었다”고 했다. 또 “다중인격으로 알려진 해리성정체감장애의 경우 각 인격은 서로의 한 일을 모른다. 하지만 A양은 다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면담 과정을 묘사하며 A양이 죄의식과 끔찍함의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고도 했다.

그는 “지능검사에서 조각난 시체를 올바르게 맞추는 검사를 하는데, A양이 범행 과정을 말하면서 ‘생각보다 끔찍하더라고요’ 라고 말하며 입꼬리가 올라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A양이) 미안하다고 얘기는 했는데. 단조롭고 건조했다. 말로는 미안하다고 하지만 정서적으로 묻어나지는 않은 듯 했다”며 “왜 미안한지 말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A양은 하지만 자신의 처지에 대해 말하면서는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김 교수는 “수감 기간이 벚꽃이 피는 시기였다. 그런데 벚꽃을 못보니 슬프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증언했다.

김 교수는 “면담 과정에서 본인이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분했다. 말을 하다가 멈추기도 했다”며 “아스퍼거(자폐장애의 일종)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서 자신의 마음을 기만하거나 속일 수 없다. 피고인은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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