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지웅/스포츠동아DB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야구선수 윤지웅(LG 트윈스·29)이 10일 경찰 조사에서 한 진술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오전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윤지웅은 경찰 조사에서 “같은 팀 선배 이병규(42)의 은퇴식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길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이병규는 이날 한 스포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윤지웅과 술자리를 갖지 않았다”면서 “나는 (은퇴식 후) 동료들이 아닌 가족, 지인과 함께 있었다. 윤지웅과 다른 후배들이 그 자리에 인사를 하러 온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은퇴식이 끝난 뒤 후배들을 불러 술자리를 가졌다는 오해를 받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윤지웅이 본인 은퇴식 뒤풀이에서 술을 마신게 아니라고 정정한 것.
해당 소식을 접한 야구팬 대대수는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윤지웅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아이디 엘지***을 사용하는 야구팬은 윤지웅 관련 기사에 “라뱅(이병규) 이름에 X칠을 하네. 그냥 은퇴해라”고 했고, Sp***은 “대체 이X은 누구랑 먹었길래 하늘같은 선배 이름까지 팔아먹냐”고 비판했다.
음주운전한 사실 자체가 큰 문제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아이디 enta****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이병규랑 술자리를 했 건 안했 건 그게 뭐가 중요하느냐”면서 “음주운전 한 윤지웅 잘못이지. 뭐가 됐든..”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6시30분경 송파구 신천동 아파트 단지 뒷길에서 술에 취한 채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접촉사고를 낸 윤지웅을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음주 측정 결과, 윤지웅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