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인범
사진=채널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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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생 살인범 김모 양(17·구속 기소)의 변호인이 4일 첫 재판에서 “성인에게 가장 무거운 처벌은 사형이다. 제 피고인에겐 미성년자 최고형(징역 20년)이 선고될 거 같다. 변호인이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자괴감이 든다”고 변론을 포기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김 양의 변호인은 인천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판사 허준서)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모든 걸 체념한 듯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그러자 김 양은 변호인의 발언을 제지하는 듯 오른편에 앉아 있던 변호인의 왼쪽 손을 덥석 잡았다.
변호인은 “여론이 너무 악화돼 20년형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라는 발언도 했고, 이에 재판장은 “그런 얘기 하지 마시라”며 변론을 제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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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심리 전문가는 “김 양은 성격이 강하고 양심 발달이 미흡하며, 충동적 성향과 함께 치밀함과 집중력을 갖고 있어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냈다. 김 양의 변호인도 “김 양에게 다중 인격 증세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심신에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어떤 정신병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물러섰다.
이 같은 재판 내용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김 양의 변호인이 변론을 포기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큰 관심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변호사가 진짜 말도 안되는 상황의 변호를 하려니 논리도 안 서는 모양이다 ㅉㅉ”(back****), “변호사도 이 애가 무서운 거야”(duss****), “변호사가 포기할 정도면 진짜 답 없는 거지”(nike****), “변호인이 엑스맨이었네. 노린 거다”(ckda****), “변호사가 포기할 정도면 얼마나 악마인 거지?”(terr****), “저 변호인은 그나마 양심은 있네”(lazy****)라고 적었다.
또 “변호사도 힘들다 힘들어. 사람 같지 않고 답도 없고 양심에도 찔리고 여론도 안 좋고 그래도 변호는 해줘야 하고. 오죽하면 자기 경력에도 안 좋을 거 알면서 변호포기발언이 나올까”(musi****), “변호사라는 직업이 좋은 것 같지 않다”(jung****), “저런 애를 변호하면 죽을 때까지 그 트라우마가 남을 것 같음. 아무리 어린 애라지만 엽기 살인마인데 바로 옆에서 얼마나 무서울까?”(jmva****)라는 의견들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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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누리꾼들은 변호인의 행동을 제지한 김 양의 행동에 경악했다.
이들은 “심신미약이라더니. 변호인의 불리한 말에 제지까지 하는 강한 모습이네요. 저 상황에서 저리 침착하게 손 잡으며 그만하라는 제스쳐까지 할 정도면 너무나 이성적인 거 아닌가요? 것도 미성년자가”(imiy****), “어린 것이 변호사 손을 잡고 불리한 변론에 제지시켯다? 헐. 완전 사악하네”(thdt****), “변호인 제지하는게 심신미약 맞냐?”(sier****), “자기는 살고싶어서 끝까지 변호해달라고 매달렸네. 저런게 어떻게 심신미약이야? 제 살 궁리만 하는 게”(posi****)라며 김 양 측의 ‘심신미약’ 주장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