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石化, 협력사와 ‘임금 공유’… 이노베이션은 어린이재단 후원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지난달 30일 ‘사회적 총파업’을 여는 등 현 정부 출범 이후에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인상 등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SK이노베이션 노사가 힘을 합쳐 ‘착한 노사문화’ 확산에 나서 재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월 전 사업장에서 노사가 함께 ‘1인 1후원계좌’ 모집 캠페인을 펼쳐 2400여 명이 3억7000여만 원을 기부했다. 5월에는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 노조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실종아동찾기 후원금을 전달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20일 SK이노베이션을 올해 발족한 ‘나눔리더스클럽’의 첫 기업봉사모임 회원으로 선정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달 28일 근로자들의 임금 일부를 협력사와 나누는 ‘임금 공유’ 상생협력 모델도 도입했다. SK인천석유화학 직원 95%가 참여해 2억 원의 기금을 만들었다. 이 돈은 이달 중 16개사 협력사 직원 286명에게 1인당 약 70만 원씩 전달된다. 2015년 SK하이닉스가 도입한 이래 그룹 내 두 번째 실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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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관계자는 “첨예한 노동 이슈가 많아 올해 하투(夏鬪)는 매우 거셀 전망”이라며 “SK식의 상생 노사문화 확산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