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이어지는 새대가리당의 찬란한 성희롱의 역사에 비하면 김용민의 발언은 집회하다 교통신호 어긴 것쯤 된다. 낮에 본 트윗처럼 그가 한 말이 성희롱이라면 전두환을 살인마라고 하면 노인학대고 이명박을 쥐새끼라고 해도 동물학대다.’ 2012년 총선에 출마한 ‘나꼼수(나는 꼼수다)’의 김용민 씨가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을 “성폭행해 죽이자”고 했던 과거 막말이 논란이 되자 이를 두둔한 탁현민의 글이다. 미국 대통령은 ‘전쟁광’이라고 표현했다.
▷당시 김 씨의 후원회장이었던 조국 현 대통령민정수석은 트위터를 통해 “10년 전 김용민 후보의 동영상 발언을 접하고 후원회장인 저도 깜짝 놀랐다”면서 “맥락과 이유를 고려하더라도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그때처럼 지금 진보 진영에서도 탁현민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듯하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이 탁현민과 청와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문자폭탄을 받은 뒤 잠잠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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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석 논설위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