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백설공주, 신데렐라, 인어공주 등 디즈니 동화를 읽어주다 깜짝 놀랄 때가 많다. 독을 먹이고 밀어서 죽이는 등 아이들에게 부적합한 내용이 많다는 생각 때문이다.
줄거리는 또 어떤가. 주인공들은 왕자를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어렸을 때 읽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책을 펼치긴 하지만, 과연 이런 책을 읽어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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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공주 산업’을 버릴 수 없었던 디즈니의 고육지책이긴 하겠지만 나름 시대에 잘 맞췄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존경받는 공주가 되기 위해 애쓰는 소피아 공주를 볼 때마다 안쓰러움을 감출 수 없다. 시대가 바뀌어도 공주는 공주인가 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