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첫날 ‘초구 홈런’ 김태연
한화 김태연(20)은 정식 선수로 등록된 첫날이었던 21일 넥센전에서 첫 타석 초구에 투런포를 날렸다. 이 한 방으로 김태연은 데뷔 첫 타석 초구 홈런을 기록한 최초의 타자로 프로야구 역사에 이름 석 자를 남기게 됐다. 하루 전까지 육성선수 신분이었던 자신에게 붙은 물음표도 단번에 떼어 버렸다.
누구보다 이 소식을 기다렸을 이는 LG 불펜 포수인 그의 형 김태완(22)이다. 대학교 1학년 때 팔꿈치 부상으로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접어야 했던 형은 동생만큼은 프로에 입단시키기 위해 택배 회사, 고깃집 등에서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로 뒷바라지에 정성을 다했다. 그리고 마침내 동생은 형이 못 다 이룬 꿈을 가장 드라마틱한 방식으로 이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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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강등 전날 완투승 문승원
지난 시즌 5선발 경쟁에서 낙오됐던 문승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하며 체력훈련에 집중했다. “작년에 했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싶다. 올 시즌은 풀타임으로 남아있는 게 목표”라는 그는 스스로 만든 기회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데뷔 첫 안타가 홈런’ 김성윤
“작은 키는 야구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김성윤은 한때 폐교 위기에 놓였던 양산 원동중 출신 최초의 프로야구 선수이기도 하다. 그가 걸어온 길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불가능,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