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연.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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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연(20)은 KBO리그 데뷔전인 21일 대전 넥센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데뷔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신재영의 초구를 공략해 2점홈런을 터트린 것이다. 2000년 짐 테이텀(LG)과 2001년 송원국(두산)에 이어 역대 3번째로 ‘KBO리그 데뷔 타석 초구 홈런’이라는 기록의 주인공이 됐는데, 김태연은 역대 최연소 진기록 보유자가 됐다.
데뷔 첫 타석 홈런은 김태연을 포함해 KBO리그 전체를 따져도 역대 15명만이 작성한 기록이며, 신인으로 범위를 좁히면 8명뿐이다.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을 김태연이 해냈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도 22일 경기에 앞서 “1군 첫 타석에 나오자마자 홈런을 칠 것이라곤 상상조차 못했다”고 흐뭇해했다.
이 감독대행은 이날 김태연의 홈런보다도 2번째 타석에 더 주목했다. 2사 만루의 득점 기회에서 신재영과 11구의 치열한 승부를 펼친 데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대행은 “(김)태연이가 만루에서 11구까지 버텼다. 그만큼 여유 있게 잘해줬다. 풀카운트에서 공을 커트하며 버틴 것이 대단하다. 2군 첫 타석에 들어섰을 때는 ‘다리가 떨렸다’고 했는데, 1군 첫 타석에선 ‘떨리지 않았다’고 하더라. 1군 체질인가 싶다”며 “‘과연 1군에서도 잘 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여유가 있더라. 보완할 점을 당장 찾기보다는 몇 경기 더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연은 22일에도 7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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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김태연은 “축하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 1위에 오른 것을 캡처한 사진을 보내준 분들도 계신다. 부모님께서도 칭찬해주셨다”고 싱글벙글 웃었다.
대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