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HUG, 정책 신뢰 떨어뜨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면 중단했던 주택 분양보증 발급을 3일 만에 재개하겠다고 번복했다.
HUG는 청약조정 대상 지역에 새로 포함된 경기 광명시, 부산 부산진구, 기장군 등 3개 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신규 주택 분양보증 발급을 재개한다고 19일 밝혔다. 16일 정책 변화로 인한 시장 혼란을 막겠다며 전국 아파트 신규 분양보증을 전면 중단한 지 3일 만에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이로 인해 6월 분양을 계획했던 대부분의 사업장이 원래 계획대로 분양 일정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오 HUG 도시정비심사팀장은 “정부 정책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분양보증을 중단했지만 청약조정 대상 지역이 아닌 곳까지 분양보증이 막히면 소비자와 건설사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 분양보증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HUG 측은 “국토교통부와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질 경우 분양보증을 통해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자체적인 기준을 지난해 11·3대책 이후 세웠다”고 해명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