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근창 부사장 브랜드 리뉴얼 지휘… 헤리티지 라인 강화전략 주효 테니스화 모티브 ‘코트디럭스’ 불티 매출 상승세… 제2 전성기 맞아
앞서 1월에는 세계적인 패션모델 켄들 제너가 검은색 휠라 티셔츠를 입은 사진이 포착돼 보그 등 글로벌 패션잡지에 일제히 실렸다. 이 제품은 떠오르는 러시아 디자이너 고샤 루브친스키와 휠라가 협업한 제품이다.
고전하던 스포츠 브랜드 휠라가 최근 가장 ‘핫’한 브랜드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패션 아이템으로, 한국에서는 1020세대를 사로잡은 운동화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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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부사장은 윤윤수 휠라 글로벌·아쿠쉬네트 컴퍼니 회장의 장남이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를 졸업하고, 미국 로체스터대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한 그는 2007년 휠라 미국 지사로 입사했다. 당시 미국 지사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중국 현지 소싱 센터를 다니며 생산과 구매 현장부터 익혔다. 도매상에 물건을 넘기면 도매상이 각종 편집매장 등에 제품을 파는 도매 유통전략도 도입해 미국 지사를 3년 만에 흑자 전환하는 공을 세우기도 했다.
휠라코리아에 온 것은 2015년이다. 부사장으로서 전략기획본부와 풋웨어 본부장을 겸임하며 미국에서의 경험을 국내 시장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40대 기존 고객이 자주 찾는 백화점 위주의 유통전략에서 10, 20대를 위한 ABC마트 등 편집매장으로 눈을 넓혔다.
윤 부사장은 “새로운 타깃 고객인 10, 20대가 원하는 디자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파는 것에 공을 들였다. 이를 위해 구매, 생산, 디자인, 유통 전반을 혁신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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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니 실적도 개선세로 돌아섰다. 전국 주요 상권의 휠라 대형 점포 11곳의 지난달 매출이 전년 대비 80% 올랐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