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와 얘기할 사안 아니다” 美의회 일각 철회언급에 불쾌감
29일부터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서 공공외교 활동에 나선 문 특보는 이날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체제를 만드는 데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을 미국이 지지해 주도록 하는 게 이번 정상회담의 큰 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특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고 누락 논란과 추가 배치 지연 결정에 대해선 “지난 정부가 현 정부에 (사드 문제를) 완전하게 인수인계를 하지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딕 더빈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 등 미 의회 일각에서 한국이 원하지 않는다면 한반도 사드 관련 예산을 배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여론이 나오는 데 대해선 “그것은 미국 정부가 알아서 하는 것이고 한국 정부와 얘기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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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