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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빅뱅 탑, 기면 상태”…29일 첫 재판 출석할 수 있을까

입력 | 2017-06-07 21:30:00


빅뱅 탑. 동아일보 DB

과다 약물 복용으로 입원한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의 탑(본명 최승현·30)이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는 기면(嗜眠)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서울 양천구 목동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은 “신경안정제의 한 종류인 향정신성 의약품 벤조디아제핀 과도 복용이 원인”이라며 “앞으로 일주일 이상 이런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벤조디아제핀은 우울증 치료의 보조 약물로 많이 쓰인다.

의료진에 따르면 최 씨는 전날 오후 12시 34분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강한 자극에만 일시적으로 반응했으며 혈압이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또 빠른 맥박, 불안정한 저산소증, 고이산화탄소증, 호흡부전 증상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탑의 첫 재판은 29일 오전 11시 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피고인은 정식 공판에 출석할 의무가 있어 기일이 변경되거나 예외적인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최 씨는 이날 처음 법정에 서게 된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최 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모 씨(21·여)와 4차례에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의경 신분인 최 씨가 재판에서 1년 6개월 이상의 징역형을 받으면 강제전역 된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