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마무리 짓고, 사업부 간 포트폴리오 조정에 전격 나섰다. 유통사업 법인인 이랜드리테일이 패션사업 법인인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던 아동복 사업을 영업양수했다. 사진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뉴코아 강남점 외부 전경. 사진제공 l 이랜드그룹
아동복사업 통합 ‘규모의 경제’ 실현
순수 지주회사 체제로 소유·경영 분리
창업투자센터·배우자 출산휴가 등
일자리 구축 조직문화 혁신안 발표
이랜드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마무리 짓고, 사업부 간 포트폴리오 조정에 전격 나섰다.
유통사업 법인인 이랜드리테일이 패션사업 법인인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던 아동복 사업을 영업양수한 것으로, 이랜드리테일의 아동PB(자체브랜드)와 아동복 사업부분을 결합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게 핵심이다.
무엇보다 아동복 특성을 고려한 브랜드와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의의가 크다. 대형 SPA매장 중심으로 운영되는 성인복과 달리 아동복은 중·소형 매장 위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인데,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유통점 내 다수의 아동복 브랜드들과 동시에 입점되면 집객 효과가 더욱 높아질뿐 아니라 외형 확장이 더 수월할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이랜드는 이랜드월드·이랜드리테일·이랜드파크 순으로 이어지던 기존 체계를 이랜드월드에 종속해 수평 지배하는 회사로 바꾸고, 이랜드월드 내 속해 있는 패션 사업부도 완전히 분리시켜 사업형 지주회사에서 순수 지주회사로 만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랜드리테일을 단순화해 상장에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을뿐 아니라,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선진 경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랜드그룹은 더 좋은 일자리 구축을 위한 ‘조직 문화 7대 혁신안’도 발표했다.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자체 근로 감독센터 신설 ▲퇴근 후 업무 차단 ▲2주 휴식 의무화·전직원 리프레쉬 제도 ▲우수 협력사 직원 대상 자사 복리후생 제도 확대 ▲이랜드 청년 창업투자센터 설립 ▲출산 장려를 위한 배우자 2주 유급 출산 휴가 ▲통합 채용 등 채용 방식 개선이 주요 내용이다.
그룹 내 직원들과 우수 협력사 직원들의 근무 환경 및 복리후생 제도를 개선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자 하는 이랜드그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랜드그룹 측은 “어려운 과정을 함께해 준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을 위한 조직문화 혁신이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새 출발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자체 근로 감독센터를 조직, 내부에서 운영해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최고의 회사가 되게 하는 것이 이번 혁신안의 핵심”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