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5일 “선거 여론조사를 폐지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난 대선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좌파진영의 선전매체로 전락한 일부 여론조사 기관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때 날리다가 박근혜정부에서 배제된 어느 여론조사 기관은 탄핵 때 분풀이 하듯 박근혜 지지율을 제로에 가깝게 조사 한 것을 보고 참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중국 공산당 정권유지 제1수단이 선전부 장악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언론과 소통하지 않고 전 언론을 적으로 돌리고 정치를 했으니 정권유지가 될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앞으로 자유한국당에서는 공천시 여론조사 규정을 자체 참고 조사 외에는 아예 폐지 하는 것도 검토 되어야 할 것”이라며 “지금 실시하는 여론 조사도 작위적으로 조작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설문 설정을 어떻게 하는냐에 따라서 10퍼센트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홍 전 지사는 “선거 때 여론조사를 최초로 정당에 도입한 사람이 2007년 한나라당 혁신위원장을 할 때 저였는데 이렇게 여론이 조작되어 조사 되는 것은 2011년 7월 전당대회 할 때 처음 알았고 2014년 5월 경남지사 경선 할 때와 이번 대선에서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끝으로 홍 전 지사는 “이미 미국 대선에서는 의미가 없어진 선거 여론조사는 한국에서도 이젠 폐지 할 때가 됐다”며 “대신 가장 최신 기법으로 등장한 구글의 트렌드 기법이나 다른 방법이 더 정확할 것으로 보여진다. 여론도 조작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준표 전 지사는 지난달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둘째아들이 거주하는 미국으로 건너 가 휴식을 취한 뒤 4일 귀국했다. 그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저나 자유한국당이 잘못을 하는 바람에 대선에 패배를 했다”며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자유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데 함께 가도록 하겠다”고 당권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