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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일 덴마크에서 강제 송환된 최순실 씨(61·구속 기소)의 딸 정유라 씨(21)에 대해 이화여대 부정 입학과 학사 비리에 관여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 대한항공 926편 비행기에서 법무부가 파견한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체포된 정 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동안 정 씨를 상대로 삼성의 승마 지원 경위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2016년 최 씨 소유 독일 법인 코어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국가대표 승마팀 훈련 프로그램 지원 명목으로 78억여 원을 보냈다. 정 씨는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해서 자세한 내용을 모른다”며 “나는 내가 국가대표 지원자 6명 중 1명으로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정 씨는 또 이화여대 부정 입학과 학사 비리에 대해 “대학에 가고 싶지 않았고 전공이 뭔지도 잘 몰랐다.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며 최 씨에게 책임을 돌렸다. 정 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 40분까지 조사를 받은 뒤 최 씨가 수감된 서울 남부구치소로 이송돼 밤을 보냈다. 그리고 1일 오전 9시부터 검찰에서 다시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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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부정 입학과 학사 비리를 주도한 혐의로 검찰에 의해 각각 징역 7년과 5년, 4년이 구형된 최 씨와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55·구속 기소), 남궁곤 전 입학처장(56·구속 기소)을 포함한 관련 사건 피고인 9명의 법원 선고는 23일 내려질 예정이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