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선임-사원’ 새 직급체계 도입 “수평-자율적 조직문화 정착 기대”
7월부터 LG전자에서 ‘부장님’ 호칭이 사라진다.
LG전자는 31일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부장, 차장, 과장, 대리, 사원으로 나뉘는 5단계 직급 체계를 책임, 선임, 사원 3단계로 단순화하는 새 직급 체계를 7월 1일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직급 체계 개편이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조직문화 정착의 시발점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직급이 단순화된 만큼 직원들 의사소통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연차에 따른 선후배 문화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호칭 변화를 통해 조직 문화가 훨씬 유연해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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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후 “일을 위한 일, 효율보단 형식을 갖춘 문화를 없애보자”고 꾸준히 강조해 왔다. ‘스마트 워킹(Smart Working)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실험도 진행하고 있다. 월요일을 ‘회의 없는 날’로 정한 게 대표적이다. 금요일은 ‘캐주얼 데이’로 정해 자유로운 복장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박철용 LG전자 최고인사책임자(CHO)는 “LG전자 직원들이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속에서 보다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