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베테랑 타자 이진영(37).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kt 베테랑 타자 이진영(37)은 ‘쌍방울 레이더스’라는 추억의 구단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1999년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첫 프로 유니폼을 걸친 곳이 바로 쌍방울이기 때문이다. 비록 쌍방울은 IMF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이진영의 입단 이듬해인 2000년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현역선수 가운데 마지막 쌍방울맨인 그는 틈 날 때마다 당시 추억을 꺼내들곤 한다.
이는 5월30일 수원 SK전을 앞두고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전 훈련을 위해 덕아웃에 모습을 드러낸 이진영은 대뜸 ‘쌍방울 정신’을 외쳤다. 아직까지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사구 통증을 씻어내기 위함이었다.
이진영은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상대선발 잭 페트릭에게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페트릭이 던진 시속 142㎞ 투심이 오른쪽 무릎을 강타했다. 당시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던 이진영은 결국 대주자 김동욱으로 교체된 뒤 부상 치료에 힘썼다.
광고 로드중
편히 뛸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뛰는 건 문제없다”며 두 발을 높이 들어올리는 달리기 자세로 웃음을 자아낸 이진영. 그는 30일 SK 메릴 켈리로부터 좌전안타를 때려내 사구 이후 첫 안타를 신고하며 다시 재기에 나섰다.
수원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