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구직자 연결 ‘캠퍼스 리크루팅 데이’ 현장
25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캠퍼스 리크루팅 데이’에서 커리어 토크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구글캠퍼스 제공
25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캠퍼스 리크루팅 데이’에 10개의 스타트업과 280여 명의 구직자가 모였다. 구글캠퍼스 서울과 채용 서비스 스타트업 원티드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이번이 12번째다. 인재를 찾는 기업과 스타트업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를 연결하는 게 목적이다.
이 CTO는 행사에 앞서 ‘커리어 토크(Career Talk)’의 강사로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각 스타트업이 ‘리크루팅 부스’를 꾸몄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와 ‘배달통’을 서비스하는 알지피코리아, 국내 1위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금융 앱 ‘뱅크샐러드’ 운영업체 레이니스트 등이 참가했다. 스타트업들은 부스를 찾은 구직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회사 정보를 알리고 채용 과정을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의 임성현 수석연구원은 “시스템이 갖춰진 대기업과 달리 스타트업은 사람 자체에 관심이 많다”며 “각자 하는 일이 고스란히 표면화되는 직종인 만큼 우리 조직에 잘 맞는 성향을 가졌는지, 회사 업무에 도움이 될 능력을 가졌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고 했다.
구직자들 사이에선 호평이 이어졌다. 서울과학기술대 4학년 김진욱 씨(26)는 “창업경진대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게 됐지만, 대기업과 달리 채용 정보 등이 적은 편”이라며 “직접 만나 이야기하면서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스타트업 정보를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직을 원하는 경력자들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대기업에 근무 중인 이정희 씨(30)는 “스타트업 중에 숨겨져 있는 알짜 회사들이 많다”며 “인터넷 검색만으로는 알 수 없는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어 행사 때마다 찾고 있다”고 전했다.
구직자들의 이력서를 교정해 주는 ‘레주메 클리닉(Resume clinic)’도 인기를 끌었다. 스타트업 및 대기업 관계자들이 구직자들의 자기소개서를 첨삭해 주는 코너였다. 무려 141명이 신청한 가운데 30명이 ‘클리닉’ 대상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 구글, 우아한형제들 등에서 나온 6명의 멘토가 구직자들과 일대일로 면담하며 자기소개서를 봐줬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