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관련주 투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을 통한 차세대 산업혁명인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관련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동아일보DB
국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취임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4차 산업혁명을 제시하고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4차 산업혁명 물결을 타고 투자수익을 올리려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대표적인 4차 산업혁명 관련주로 반도체와 전기전자, AI, 신재생에너지 등 관련 종목들을 꼽는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반도체, 사물인터넷), SK하이닉스(반도체), LG디스플레이(OLED), 싸이맥스(반도체), LG전자(사물인터넷, 신재생에너지), 삼성SDI(전기차 배터리), 삼성전기(스마트카) 등을 4차 산업혁명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정부 주도의 사물인터넷, 전기차 등 관련 플랫폼 구축 정책이 정보기술(IT)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네이버, LS산전과 현대로보틱스 등을 주목할 종목으로 꼽았다. 미래에셋대우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5G가 꼽힌다는 점을 들어 LG유플러스를 추천했다. 실제 이들 종목 상당수는 최근 들어 주가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이달 26일까지 27.86%가 올랐다.
광고 로드중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픽테로보틱스’ 펀드는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회사인 일본의 FANUC와 수술용 로봇 전문회사 인튜이티브 서지컬 등 로봇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달 4차 산업 시장을 선도하는 우량 글로벌 기업에 장기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KTB 글로벌 4차 산업 1등주’ 펀드를 내놨다. 이 밖에도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회사들이 많아 앞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금융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등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주가 이미 많이 올라 고평가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기술주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말하는 전문가가 많다. 단기 수익보다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가격 부담이 있지만 미래 성장동력이라는 점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