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진행자 송기철 음악평론가
2개의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진행에 나선 송기철 음악평론가. 국방FM 제공
27, 28일 음악평론가 송기철(48)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선곡표에 등장한 국가명이다. 가히 음악으로 하는 세계일주라 할 만하다.
한 명이 매일 2개의 프로그램을 총 3시간씩 진행하는 드문 일을 요즘 그가 하고 있다. 그것도 희귀해진 음악 전문프로로…. 2월 시작한 KBS 쿨FM ‘송기철의 심야식당’(89.1MHz·오전 2∼3시·연출 박영심), 지난달 일일 프로그램으로 확대된 국방FM ‘송기철의 스토리가 있는 힐링뮤직’(96.7MHz·오후 10시∼밤 12시·연출 최영석).
장병들과 소통하는 국방FM도 각별하다. “강원도 철원에서 통신병으로 복무했어요. 그때 들은 심야 라디오가 제게 피와 살이 됐죠.” 일반인 청취자도 많다. “서울 이화여고 학생에게서 ‘꿀아저씨’란 별명도 얻었어요. 제 목소리가 꿀이라나요.”
누군가는 라디오의 힘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송 씨의 생각은 다르다. “인간이 음악을 사랑한다는 사실만은 결코 변하지 않잖아요. ‘Radio, someone still loves you!’(퀸 ‘Radio Ga Ga’·1984년)”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