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7월 중순 미국 워싱턴에서 양국 외무·국방장관이 참석하는 안전보장협의회(2+2)를 개최하려 조율중이라고 일본 언론이 29일 전했다. 성사되면 2015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2+2 협의회가 된다.
일본에서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과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이, 미국에서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참석하게 된다.
협의회에서는 핵·미사일 개발을 거듭하는 북한에 대한 탄도미사일방위(BMD) 체제 강화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자위대와 미군의 역할 확대 및 재검토 문제, 남중국해 등에 군사거점화를 시도하는 중국 문제 등 불투명성이 증가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환경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2월 미국에서 가진 회담에서 2+2 개최를 합의했다. 26일 이탈리아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도 2+2 조기개최를 서둘 것을 확인한 바 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