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특사 김희중 대주교 귀국… “남북정상회담 중재 요청설은 와전”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바티칸 교황청을 찾은 김희중 대주교(오른쪽)가 26일(현지 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교황청 제공
김 대주교는 바티칸 방문 기간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두 차례 만났다. 24일 교황의 일반알현 직후 연단에 올라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고, 26일에는 교황 숙소인 산타마르타에서 함께 미사를 집전한 뒤 짧은 대화를 나눴다.
김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특사단의 의견을 메모로까지 남기며 한반도 평화와 새 정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황을 알현하기에 앞서 한반도 문제에 관한 우리나라의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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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대주교는 친서를 통해 교황에게 남북정상회담 중재 요청이 들어갔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남북 정상들이 직접 만난다면 훨씬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이란 이야기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했던 적이 있다”며 “이런 부분들이 와전된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