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야구의 신)’으로 추앙받았던 김성근 감독(75)의 퇴진 소식에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긴 한숨을 내쉬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김 감독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성근 감독의 사임 소식을 듣고 “감독이라는 자리가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라며 “그래도 (한국 야구에) 기여도가 높은 분인데 끝이 아쉽다.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솔직히 구단에 말을 꺼내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나도)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까지 감독으로 우승을 기록하지 못한 김 감독에게 김성근 감독은 애증의 관계였지만 이날만큼은 동료로서 진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앞서 한화는 이날 “김성근 감독이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전이 종료된 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수용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실상 구단이 먼저 경질 수순을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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