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주식으로 벌어들인 돈이 3조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주도한 상승장에서 오너 일가도 보유 지분에 따라 주식 평가액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22일 한국거래소 상장법인지분정보센터의 최대주주 개인별 지분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이달 19일 현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 평가액은 총 27조74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24조4682억 원보다 13.38%(3조2731억 원) 늘어났다.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올해만 2조4762억 원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총 16조8132억 원으로 커졌다. 이 회장이 498만5464주(지분율 3.82%) 보유한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4.1% 올랐다. 그 결과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 상승분만 2조 원이 넘는다. 그밖에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삼성SDS 등도 모두 이 회장의 주식자산을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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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