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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100] 영산대 드론교통공학전공

입력 | 2017-05-21 22:39:00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드론운용 교통전문가 양성



영산대 드론교통학과 이시복교수(가운데)와 학생들이 드론을 띄어놓고 드론 작동원리와 비행기법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학과는 교통분야를 중심으로 촬영, 농업, 방재, 치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활용에 초첨을 맞춰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영산대 제공


드론은 무인비행체를 말한다. 드론은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생소했지만 지금은 드론 공원까지 생겨나는 등 생활에 급속히 들어오고 있는 중이다. 영산대 스마트시티공학부 드론교통공학전공은 2017년 문을 연 전국 최초의 4년제 드론전공학과다. 이시복 학과장은 “드론은 헬기나 촬영장비가 할 수 없는 일도 할 수 있다. 이미 드론을 이용한 물품 배송은 현실화 됐고, 재난 현장에서의 인명 구조, 시설물 관리, 보안과 치안 등 실생활에 널리 활용할 수 있는 미래 성장동력” 이라고 말한다. 이 학과는 드론 운용 기술을 갖춘 교통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과에서는 방송, 치안, 방재, 계측, 농업 분야에 필요한 드론운용 기술도 교육해 드론 시장을 이끌어가는 전문가로 진출 가능하도록 교과목을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운용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응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드론은 1910년대 군사무기로 개발되었으나 탁월한 기동성과 현장접근성에 힘입어 측량, 재해 감시 등으로 활용 영역을 넓혀왔다. 미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택배물류분야, 작황조사나 살충제 살포 등 농업분야, 교통상황 감시와 도로철도시설물 관리 등 교통분야, 방송이나 영화촬영 분야 등 미디어분야로 드론 응용분야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조만간 광고용 드론이 도심 곳곳을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드론을 이용한 공연, 택배 등 다양한 아이디어도 빠르게 사업화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게다가 제조사 증가와 관련기술의 발달로 가격마저 낮아져 민간 수요는 더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 학과의 목표인 ‘교통 물류 분야의 드론 전문가 양성’이 주목받는 이유다.

졸업생들은 어떤 분야로 진출할 수 있을까. 이시복 교수는 “방송국과 물류회사의 드론 운용 인력, 드론 운용 교통경찰, 교통정보 수집업체의 드론 전문가, 국토관리청과 도로공사 등 도로관리 기관의 드론 운용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방위산업 전문 컨설팅업체 틸그룹에 따르면 드론 기체 판매시장만 해도 그 규모가 2020년 22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시장도 2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등 향후 드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아가, “드론을 활용하는” 분야까지 포함하면 드론기체 시장의 10배 이상의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날로 커져만 가는 드론 시장 덕분에 학과 졸업생은 100% 취업은 물론이고 이 분야 최초, 최고의 전문가로서 시장을 이끌어 가는 인재가 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자신한다.(이 학과의 전신인 교통공학과의 전공취업률 역시 70-80%에 이르고 교통경찰로 근무하는 등 취업의 질도 뛰어나다).

학과의 전공 교육은 스마트시티공학부의 공통과정을 1학년 때 이수한 후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3학년부터는 교통류이론 및 적용, 드론영상정보처리, 드론무선통신, 교통시뮬레이션 실습, 교통제어 등 전공심화를, 4학년은 항공 및 교통법규, 드론교통모니터링, 드론계측, 드론트래픽관제 등 전공응용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교수진은 3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올 하반기엔 드론설계 운용 및 활용분야 전문가 2, 3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교통공학 분야 가족회사가 20여 개나 되는 것도 이 학과의 강점이다. 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공공기관), 부경종합기술단과 시케인엔지니어링, 선일E&C(부산), 동림티앤에스(울산) 등이 대표적 가족회사다. 이 교수는 앞으로 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등 드론 교육 및 활용 공공기관, 드론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드론제작판매업체, 무인항공기 핵심기술을 보유한 업체, 드론용 카메라 제작업체 등과도 산학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학년도에는 스마트시티공학부로 70명을 선발하는데 이중 68명을 수시에서 뽑는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