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여름 상품의 변신은 무죄!’라는 테마로 여름 맞이에 한창이다. 수박·선풍기 등이 ‘팔색조 변신’을 꾀하면서 파생됐다. 이마트가 내놓은 특화 수박(왼쪽)과 홈플러스의 발터치 선풍기. 사진제공 l 이마트·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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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수박 등 1∼2인 맞춤형 품종 인기
발터치·음성인식 등 선풍기 무한변신
‘여름 상품의 변신은 무죄!’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로 ‘5월 여름’이 도래한 가운데,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여름 맞이에 분주하다. 올 여름 상품의 특징은 기존과는 다른 ‘팔색조 변신’이 특징이다.
● 수박, ‘작아지고 달아졌네’
우선 수박의 진화가 눈에 띈다. 1인 가구 전성시대 영향으로 여름철 대표 과일 수박의 크기가 작아지고 당도가 높아진 것. 예전 같은 큰 크기의 수박보다는 크기나 가격 부담이 없는 자그마한 수박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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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유통업계가 다양한 종류의 수박을 개발, 소비자 요구에 맞추는 것은 여름철 과일 중 수박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 수박 제철인 5∼8월 기간 이마트 전체 과일 매출 중 수박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선다. 같은 기간 2∼3위권인 복숭아·바나나 비중이 한 자릿수에 그치는 것을 감안하면 수박이 여름철 국산 과일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이달 역시 때 이른 무더위에 수박 수요가 조기 증가해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9.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진복 이마트 수박 바이어는 “최근 트렌드 변화로 수박의 고품질 소과종 수요가 증가해 농가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 선풍기, ‘발터치부터 음성인식까지’
선풍기의 진화도 눈에 띈다. 홈플러스의 발터치 선풍기가 대표적. 과거 좌식문화에서 소파·책상·침대 등을 사용하는 입식위주로 생활공간이 변화하면서 허리를 숙여 손으로 켜고 끄던 선풍기를 발 터치만으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게 특징. 특히 전원 버튼과 미풍·약풍·강풍 3단계로 조절 가능한 바람세기 버튼을 일반 선풍기 버튼에 비해 약 5∼10배 이상 큰 대형 원터치 버튼으로 제작해 허리를 굽히지 않고 발로도 간단히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리모컨이 함께 구비돼 있어 원거리에서도 조작 가능하다.
이마트는 LED 메시지 선풍기로 대응에 나섰다. 작동될 때 LED 메시지가 함께 나타나는 상품으로, 영어 18자·7가지 문장·7가지 색상의 글씨 등 자유자재로 입력 가능하다. 전하고자 하는 말을 넣어 선물하거나 좋아하는 글귀를 넣어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 좋다는 게 회사 측 소개다.
롯데하이마트 음성 인식 선풍기 ‘알파팬’도 눈에 띈다. 말로 작동 명령을 내리면 전원을 켜거나 끄고, 바람세기 조절과 회전, 꺼짐 예약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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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