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안수찬 ‘문빠’→미디어오늘 김도연 ‘개떼’…미디어오늘 “잘못된 표현” 사과

미디어오늘 공식 페이스북

김도연 미디어오늘 기자 페이스북

안수찬 한겨레 기자 페이스북

국내 언론 비평지인 미디어오늘이 자사 김도연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들을 \'개떼\'라고 칭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미디어오늘은 16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김도연 기자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 측은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서 일부 지나친 표현이 있었다"며 "기자 개인 계정에 대해 회사가 개입할 수는 없다. 다만 독자 입장에서 기자의 소셜 미디어를 기자가 속한 매체와 완전히 별도로 생각할 수 없고, 결과적으로 회사의 책임도 일정 부분 있다"고 사과했다.

먼저 김 기자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개떼\'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잘못됐고 적절치 않은 표현이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김도연 기자에게는 회사 차원에서 경고를 했고 김도연 기자도 회사 차원에서 공식 입장과 사과를 내는 데 동의했다"며 "다만 김도연 기자의 페북 글을 삭제하는 건 본인 스스로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회사는 개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디어오늘은 이번 일을 계기로 내부 소셜 미디어 준칙을 만들고 좀 더 신중하게 독자 여러분들과 소통할 계획이. 기자 개인의 의견은 존중돼야 하지만 기자는 기사로 말하는 것이고, 소셜 미디어는 사적인 공간이면서 매체의 확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셜 네트워크가 확산되면서 언론과 독자의 관계도 바뀌고 있고 일부 언론에 대한 독자들의 강한 불신과 반발이 표출되는 건 새로운 형태의 독자 행동주의라고 보여진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미디어오늘은 좀 더 신중하고 겸허하게 독자들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안수찬 한겨레 기자는 15일 한겨레를 비난하는 일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덤벼라 문빠들"이라고 비난했다. 이후 누리꾼들은 안 기자의 페이스북에 사과를 요청했고 안 기자는 자숙하겠다며 사과한 후 페이스북을 탈퇴했다.

이후 김도연 미디어오늘 기자는 16알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니꼽다고 좌표 찍은 뒤 개떼처럼 몰려가 일점사해서 굴복시키는 시대면, 언론이 왜 필요한가. 그게 파시즘인데"라며 "기자 사냥꾼들, 그거 당신들 주인에게 부끄러운 짓이오"라고 글을 쓰며 안 기자 페이스북에 항의한 누리꾼들을 저격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