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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로드 투 아솔 마지막 자리는 내 것”

입력 | 2017-05-11 05:45:00


내달 10일 장충서 라파엘 피지에프와 격돌
승리하면 100만 달러 토너먼트 16강 진출


종합격투기 사상 유례가 없는 100만 달러 우승상금이 걸린 ROAD FC 라이트급 토너먼트 ‘ROAD TO A-SOL’의 최종 퍼즐이 맞춰졌다. ‘주먹이 운다 최강자’ 김승연(28, 싸비MMA)이 토너먼트 출전명단에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16강 시드의 윤곽이 모두 드러났다.

김승연은 6월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XIAOMI ROAD FC 039에서 무에타이 챔피언 출신의 라파엘 피지에프(24, 푸켓탑팀)와 맞붙는다. 김승연은 격투리얼리티 프로그램 XTM의 ‘주먹이 운다 시즌 4’에 출연해 화려한 입담과 프로페셔널 못지않은 막강한 실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키보드 워리어’라는 애칭으로도 유명하다. ‘주먹이 운다 시즌4’ 우승과 함께 2015년 5월 ROAD FC 023에 출전하며 프로 파이터로 데뷔했다. 데뷔전에서 ‘몽골 복싱 국가대표’ 난딘에르덴을 상대로 승리했고 10월에는 ‘체조 파이터’ 정두제를 단 30초 만에 쓰러뜨리며 단숨에 라이트급 신성으로 급부상했다. 통산 전적은 2승1패다. 가라데를 베이스로 깔끔한 타격 실력과 변칙적인 킥 공격이 강점이다.

김승연에 맞서는 라파엘 피지에프는 키르기스스탄 국적으로, 39승7패의 입식격투기전적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3개의 무에타이 챔피언벨트를 보유한 강자다. 화려한 경력을 통해 강력한 타격 실력을 짐작할 수 있다. 클린치를 하다가 상대의 빈틈이 보이면 순식간에 들어오는 니킥과 오른손 훅이 장기다. 타격 거리를 잘 재고 바디 공격과 미들킥 콤비네이션이 좋은 선수다.

2015년 종합격투기 데뷔 이후 3번의 경기 모두 1라운드에 승리를 거뒀다.

ROAD FC는 “두 선수 모두 비슷한 시기에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빼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토너먼트뿐만 아니라 향후 ROAD FC 라이트급을 이끌어 나갈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지닌 인재들”이라고 평가했다.

과연 ‘ROAD TO A-SOL’의 마지막 한자리를 차지할 선수는 누구일지 궁금하다. 한편 ‘ROAD TO A-SOL’은 16강전 본선 진행에 앞서 지역예선도 거의 마무리 했다. 동남아시아, 인터내셔널 예선 A, B조, 러시아, 일본, 중국 지역예선까지 모두 마치면서 14명의 본선 진출자가 결정됐다. 이제 한 경기 남은 중국 지역예선 파이널 라운드 승자와 김승연-라파엘 피지에프 경기 승자 2명이 결정되면 16강 토너먼트의 대진표가 완성된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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