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타워크레인 추락 사고 이후 닷새 만에 작업을 일부 재개했다.
7일 삼성중공업은 안전점검 결과 위험 요인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 일부 작업장에 대해 건조 작업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셸이 발주한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와 스타토일이 발주한 해양시추설비 ‘CAT-J 프로젝트’의 건조 작업이 6일 오후부터 다시 시작됐다. 전체 3만5000여 명의 조선소 근로자 가운데 해당 작업장에 투입된 인력은 1300여 명이다.
1일 거제조선소에서 크레인이 추락해 6명이 숨지는 등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고용노동부는 무기한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삼성중공업은 외부 전문업체의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작업중지 해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서 건조 중이던 해양플랫폼(원유생산시설) 인도 일정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토탈사가 5억 달러에 발주한 해양플랫폼의 인도 예정일은 다음 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