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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가리’ ‘모숨’ ‘꿰미’ 이게 다 우리말이래요

입력 | 2017-05-06 03:00:00

◇국수 한 사리 소금 두 자밤 추가요!/이경순 글·강은경 그림/136쪽·1만1000원·그린북




볏짚 한 ‘가리’가 우뚝 솟은 늦겨울 마늘 밭, 꼬들꼬들 맛나게 말려둔 가지 한 ‘거리’, 한손에 살며시 감싸 쥔 모 한 ‘모숨’, 부엌에 걸린 탐스러운 명태 한 ‘꿰미’, 철썩철썩 나무 떡메로 차지게 내려친 따끈한 인절미 한 ‘모태’….

예쁘고 정겨운 우리말 단어지만 도시 생활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사물을 헤아리는 전통적 단위에 대한 이야기를 엮었다. 익숙지 않은 단어에 대한 지식을 주입하듯 늘어놓지 않고 시골 일상을 그린 짤막한 일화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장에 녹아들도록 했다. 이야기는 재미나고 정보는 알차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