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7/대선 D-6]문재인-안철수, 서로 “당 쪼갠 사람” 공방 홍준표 “덕이 없어” 유승민 “비방 자격있나”… 거친 설전속 협치 구상 제시 못해
교육-복지 공약 공방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대선 후보 사회 분야 TV토론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주요 후보들이 각자의 자리에 서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이날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압도적 정권교체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며 “문재인을 도구로 삼아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표를) 밀어 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양당 기득권 세력을 물리치고 새로운 정치시대를 만들려고 여기까지 왔다”며 “내일부터 녹색정치혁명이 시작된다. 국민 여러분이 완성해 달라”고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북핵 위기를 극복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해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겠다”며 “특권층에만 강성이지 서민한테는 한없이 부드러운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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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홍 후보는 문 후보를 상대로 ‘보수 궤멸론’(민주당 이해찬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발언)을 따져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 상징적 표현”이라고 받아쳤다. 안 후보는 문 후보에게 “전직 (민주당) 대표들이 계파(친문재인) 패권주의로 전부 탈당했다”고 공격하자 문 후보는 “당을 쪼갠 사람은 안 후보”라고 몰아세웠다. 홍 후보는 유 후보를 상대로 “바른정당 의원들이 (유 후보가) 덕(德)이 없어 대선을 못 치르겠다고 한다”고 비판하자 유 후보는 “뇌물 재판 받고 있고, 강간미수 공범임을 스스로 밝힌 분이 다른 후보를 비방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격했다. 이날 후보들 간 공방은 뜨거웠지만 정작 토론 주제인 국민통합 방안과 정당 간 협치 구상은 제대로 제시되지 않았다.
이재명 egija@donga.com·황형준·강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