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 Tip 뮤지컬 배우 김소현
인터뷰를 위해 김소현을 만나던 날. 갑자기 내린 봄비에 남산 곳곳에 핀 벚꽃이 아슬아슬 하다. 예쁜 꽃들과 함께 있는 그를 사진에 담고 싶었는데… 그래도 활짝 웃는 그녀의 건강한 미소만은 여느 봄꽃보다 예쁘다. 이두용 프리랜서 기자·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장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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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요즘같이 먼지 많은 날이 힘들어요”
김소현은 직업 특성상 공기에 민감하다. “공기가 많이 안 좋아진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자주 부어요.” 연습 때나 공연 중에는 하루 종일 먼지 나는 밀폐된 극장 안에 있어야 한다. 그가 목뿐만 아니라 청결에 특히 신경 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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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팬텀 공연 때 처음으로 급성 축농증이 생겨서 연습 때부터 고생이 심했어요. 코에 좋다는 건 다 해봤죠. 그중에서 단연 최고는 코 세척이었어요.”
그는 공기 중에 미세먼지가 많을 때 꼭 해야 하는 것으로 ‘코 세척’을 꼽았다. “극장 안에 먼지가 많아요. 코 안을 식염수로 닦아내면 새까만 물이 나올 때도 있다니까요.” 보통 코 세척은 주사기 등의 세척기 양압을 이용해서 코 안을 닦아낸다. 식염수를 코의 약간 외측으로 주입해 세척하는 방식이다. 김소현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식염수에 진한 프로폴리스 한 방울을 첨가한다고 귀띔한다. 그러면 약간 따끔거릴 정도로 세척이 잘되는 상쾌한 느낌이라고.
“축농증에 특히 좋은 거 같아요. 손준호 씨는 비염이 심한데 이걸 매일 하면서 좋아졌어요. 아들이 아직 어린데 조금 더 크면 양치하는 것처럼 코 세척도 습관을 들여 줄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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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자주 감는 게 안 좋다고 하는데 요즘 같이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어쩔 수 없어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강한 무대 조명에 모발이라고 괜찮을 리 없다. 공연 하면서 땀까지 흘리고 나면 씻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
“모발 관리도 열심히 해요. 수시로 두피 케어도 받고요.” 그가 하는 두피 관리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머리를 감을 때 지문을 이용해서 문질러주는 건 기본이고요. 저만의 방법이 하나 더 있어요. 샴푸 거품으로 두피 각질을 관리하는 거예요.” 김소현은 풍성하고 윤기 있는 모발을 위해 두피 관리를 열심히 한다. 풍부하게 낸 샴푸 거품을 두피에 약 5분 정도 머물게 한 후 씻어낸다. 이러면 두피의 묵은 각질까지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시간이 있을 땐 헤어 캡까지 쓰고 있으면 더 좋아요.”
“피부는 무조건 지우고, 씻고, 클렌징이 중요해요”
김소현은 오목조목한 이목구비만큼이나 맑고 투명한 피부를 가졌다. 피부 덕에 열 살은 거뜬히 어려 보인다. “짙은 무대용 분장을 자주 하기 때문에 클렌징에 많은 시간을 써요.”
피부 클렌징이 중요하다는 건 공연 때 깨닫는다. 두꺼운 분장을 지우기 위해 평소보다 더 공을 들이면 피부가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공연을 안 할 때는 잘 씻지도 않고 관리도 안 해서 피부가 생기를 잃고 푸석해져요. 공연 때는 오히려 꼼꼼하게 세안하고 팩이라도 한 번 더 하면서 신경을 쓰니까 두꺼운 메이크업을 하고 땀도 많이 흘리는데도 오히려 피부가 좋아진다니까요.” 그는 지우고 세안하고 관리하는 게 피부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목은 소금물 가글로 씻어내요”
사실 그가 좋아하는 식단은 목에 안 좋다는 것이 대부분이다. “매운 떡볶이, 김치찌개, 비빔냉면…. 단것도 좋아해요. 모두 목에 자극적인 음식들이죠. 특히 야식으로 이런 것들을 먹고 일어나면 목이 제일 먼저 부어 있어요. 공연 중에는 절대 하면 안되는 게 야식이죠. 밤에 먹는 거 좋아하는데, 그래서 힘들어요.”
힘들다면서도 공연 이야기를 할 때면 연신 신나는 것을 보니 그는 천생 배우다.
■Tip ‘피지’는 두피 보호물질… 샴푸, 하루 한 번이 적당
이문원 이문원한의원 원장
샴푸 거품으로 두피 때를 제거?
몸의 때를 따뜻한 물에 불려서 세척하는 것처럼 두피도 이런 방식으로 씻어낼 수 있다. 하지만 샴푸 거품을 너무 오랫동안 두피에 남겨 두는 것은 좋지 않다. 3∼4분 정도가 적당하다. 주의할 것은 두피가 건조한 사람들은 이런 방법이 좋지 않다. 지성인 경우에 권한다.
올바른 샴푸법을 알아두자!
① 샴푸는 하루에 한 번이 적당. 2번 이상 과도하게 하면 두피나 모발이 건조해지고 두피의 보호막인 피지는 적게 생성된다. 결국 두피는 예민해지고 심하면 염증까지 발생한다.
② 외출 후 돌아와서 깨끗하게 잘 씻어주는 게 좋다. 아침에는 물로만 가볍게 씻어주자.
③ 샴푸는 거품을 잘 내서 두피를 고루 비벼주면서 한다. 마치 몸의 때를 밀듯이 손가락으로 두피 전체를 천천히 문질러 주면서 감는다.
④ 무엇보다 샴푸 후 헹굼이 중요하다. 충분한 물을 이용해 두피에 거품이 남아 있지 않도록 씻어낸다.
⑤ 말릴 때는 꼭 드라이를 이용해서 두피부터 말려준다. 이때 뜨거운 바람보다는 찬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모발 손상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두피에 피부염이 있다면 두피 건조에 신경을 써야 한다.
두피 건강을 지키는 추가 팁!
두피나 모발의 건강을 잘 지키려면 무엇보다 잠이 중요하다. 수면의 질과 양은 피부질환이나 탈모에 많은 영향을 많이 주기 때문에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다. 이 수면 시간은 낮잠을 통해서라도 지키는 것이 좋다. 탈모 발생 가능성은 8시간 정도 수면을 취했을 때 가장 적고 이보다 적게 잘수록 점차 높아진다. 하루 5시간 미만일 경우엔 8시간에 비해 5배 이상 높아지는 걸로 조사됐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