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의 흥행은 구단의 성적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24일까지 선두 KIA(14승6패)가 지난해와 견줘 무려 47%의 홈경기 관중증가율을 기록한 것이 좋은 예다. 12일 잠실 두산전이 끝나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KIA 선수단.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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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 참사, 그리고 5월 조기 대선. 2017 KBO리그는 출발부터 흥행악재로 우려를 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흥행전선엔 큰 이상이 없다. 95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고, 24일까지 100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지난해와 비교하면 거의 동일(1% 증가)한 관중수다. 총 113만7675명이 야구장을 찾아 지난해 113만1422명과 거의 비슷한 수치다. 그러나 구단별 홈관중은 변화의 폭이 크다. 올 시즌 성적에 비례해 증가율과 감소율이 요동치는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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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선두 KIA 흥행 돌풍, kt·롯데 증가세 눈에 띄네!
가장 많은 관중 증가율을 기록한 팀은 단독 1위(14승6패) KIA다. 선두를 질주 중인 KIA는 안방에서 치른 8경기에 10만5530명이 찾아 지난해 동일 홈경기수(7만1923명) 대비 47%나 증가했다. 경기당 평균 8990명에서 1만3191명으로 드라마틱한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LG(1만8014명)와 롯데(1만5490명), 두산(1만4201명)에 이어 평균관중 4위로 ‘봄날’을 만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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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할 승률(10승10패)을 기록 중인 롯데도 ‘이대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사직구장에서 치른 11경기에 17만395명의 팬이 찾아 지난해 14만69명에서 22%나 증가했다. 평균관중 역시 1만2734명에서 1만5490명으로 증가해, 전체 2위로 도약했다.
스포츠동아DB
● 최하위 삼성 흥행도 바닥, 9위 넥센도…
꼴찌 삼성은 가장 큰 폭의 관중 감소율로 체면을 구겼다. 홈 9경기에 8만5412명이 찾아 지난해 13만3618명에서 36%나 줄어들었다. 평균관중도 1만4846명에서 9490명으로 급전직하했다. 3승2무15패로 바닥을 친 성적만큼이나 아쉬운 흥행성적표다.
9위(8승12패)로 처진 넥센의 홈 관중도 대폭 감소했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9경기에 고작 6만5276명이 찾아 지난해 9만2673명에서 30%나 감소했다. 평균관중은 7253명으로 NC(7212명)에 이어 2번째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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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