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선후배 기자가 술자리에서 다투다 한 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한겨레신문사 문화스포츠에디터석 기자인 손모 씨(53)를 밀쳐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같은 회사 국제에디터석 기자 안모 씨(47)를 긴급체포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22일 오전 2시경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발생했다. 손 씨는 21일 오후 외부 취재 후 안 씨와 함께 술을 마셨다. 이들은 술을 마시던 도중 말다툼을 벌였고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안 씨가 손 씨를 옆 테이블로 밀쳤고 의자에 가슴을 부딪힌 손 씨는 갈비뼈와 장기를 다쳤다.
한겨레신문사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비는 한편 유족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이번 사건의 진상이 명백히 규명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