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교육주간’ 맞은 초교 교실
인천 삼목초교 6학년 6반 학생들이 독도교육주간을 맞아 담임 박인재 교사와 함께 ‘독도는 한국땅’ 광고판을 만들며 토론하고 있다. 인천=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그간 막연히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만 알았는데 독도를 지키기 위해 옛날부터 많은 선조들이 노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독도를 더욱 알고, 알리고, 지켜내야겠어요.”
○ 일본 야욕에 맞서 수호의식 높여
삼목초 6학년 6반 학생들은 독도교육주간을 맞아 4월 첫째 주 4시간에 걸쳐 독도의 모든 것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미래의 일본 학생들이 독도와 잔혹했던 과거에 대해 뒤틀린 역사인식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전국의 모든 초중고는 4월 중 한 주를 독도교육주간으로 정해 국내 학생들의 독도 수호 의식을 높이고 있다.
최근 독도를 향한 일본의 야욕은 날로 노골화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일본 문부과학성은 교과서 제작 등 모든 일본 교육의 기본 지침이 되는 ‘초·중학교 신학습지도요령’을 확정 고시하며 기존의 중·고등학교에 이어 초등학교 사회과에도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언급하라’고 명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교 교과서에까지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기술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독도교육 주간에 학생들은 △독도의 위치와 모양 △독도 주변에 살고 있는 동물과 식물 △독도의 역사 △독도를 지키기 위한 노력 △독도에 대한 기록 등을 배우며 토론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이 만들어 전국 초등학교에 배포한 ‘독도바로알기’ 교재가 좋은 길잡이 역할을 했다.
○ “독도는 우리 땅” 독도 박사 꿈나무들
하늘에서 바라본 국토 최동단(最東端) 독도의 모습.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두 번째 모둠의 김지수, 최지은 학생은 독도에 있는 바위 홍보물을 만들었다. 코끼리 바위, 한반도 바위, 삼형제 굴 바위, 얼굴 바위, 독립문 바위…. 엄윤호 학생은 화산활동에 의해 생긴 독도의 동도와 서도를 그리고 우산봉 설명을 적었다. “우산봉은 동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예요. 높이가 98.6m나 돼요.”
네 번째 모둠 어린이들은 독도 관련 기록을 팠다. “독도가 맨 처음 나오는 건 삼국사기(1145년)예요. 신라 지증왕 13년에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을 정복해 신라 땅에 포함시킨 사실이 기록돼 있어요. 세종실록지리지(1454년)랑 숙종실록(1728년)에도 독도가 우리 땅이란 기록이 있어요.”
수업 마지막, 박 교사가 “앞으로 우리는 독도를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묻자 학생들은 한목소리로 대답했다. “지켜야 돼요!”
인천=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