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서 길 가던 여성을 폭행하던 노숙인을 제지하다가 부상을 당한 ‘낙성대 의인’ 곽경배 씨(40·사진)가 ‘LG 의인상’을 받았다. LG복지재단은 11일 병원에서 치료 중인 곽 씨를 찾아가 치료비를 포함한 상금 5000만 원과 상장을 전달했다. 곽 씨는 7일 오후 서울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서 김모 씨(54)가 건너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30대 여성을 쫓아가 ‘묻지 마 폭행’을 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를 막다가 김 씨가 휘두른 칼에 팔을 찔린 곽 씨는 출혈이 심한 상태에서도 도주하는 김 씨를 뒤쫓아 몸싸움 끝에 주위 시민들과 함께 그를 붙잡았다. 곽 씨는 오른팔 동맥과 신경이 절단돼 장시간 수술을 받았고 2년간 재활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