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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 2명 남기고 전원 해임…남은 유영하·채명성 누구?

입력 | 2017-04-09 17:50:00

사진=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채명성(39·36기) 변호사. 동아일보DB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 9명 중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채명성(39·36기) 변호사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을 전원 해임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9일 “박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변호사들에 대한 해임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해임된 변호인은 손범규·정장현·황성욱·위재민·서성건·이상용·최근서 변호사다. 대부분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때부터 선임된 변호사들이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 구속 후 변론 전략을 놓고 내분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 11월 당시 박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 있다는 것도 고려해 달라”는 발언으로 주목받은 바 있는 유영하 변호사는 대표적 ‘진박(진짜 친박근혜)’ 인사로 꼽힌다.

사법시험 34회 출신인 유 변호사는 창원지검, 인천지검, 서울지검 북부지청 등에서 검사로 일하다 2004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그해 17대 총선에서 경기 군포에 출마해 낙선한 뒤 이듬해 8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이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기용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2008년 총선에서도 낙선한 유 변호사는 2010년 당 최고위원이던 박 대통령의 법률특보를, 2012년 대선에서 박 대통령의 ‘네거티브 대응팀’을 각각 맡았으며, 2013년엔 박 대통령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설립한 법무법인 새빛의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했다.

지난해 4·13총선에서 서울 송파을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나선 그는 단수 후보로 추천됐지만, 비박(비박근혜) 진영인 김무성 당시 대표가 공천장 직인 날인을 거부하는 ‘옥새 파동’ 끝에 결국 공천을 받지 못했다.

유 변호사는 2003년 청주지검 근무 당시 두 차례에 걸쳐 나이트클럽 사장으로부터 180만 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아 ‘감봉 3개월’의 징계처분을 받고 옷을 벗은 전력이 있어 대통령 측 변호인으로 적합하냐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 중 상대적으로 젊은 채 변호사는 부산 출신으로 부산 양정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부터 법무법인 화우에서 근무했으며, 지난해부터는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로 활동했으나, 박 전 대통령 대리인단에 합류하기 위해 화우를 퇴사하고 변협 이사직도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