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최고기술책임자(CTO) 간담회, 기술협의회 등에 빠지지 않고 참가하며 그룹의 R&D 전략과 방향 등을 직접 챙기고 있다.
LS그룹은 올해 지주사 내에 기술전략부문을 신설해 CTO 체제하에서 디지털 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R&D 전략 구체화와 디지털 역량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LS전선과 LS산전은 차세대 송전 방식으로 불리는 HVDC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국내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교류전력을 직류로 변환해 송전하는 기술이다. 장거리 송전 시 기존 교류 방식에 비해 전력 손실과 유도장애가 현저히 적어 초고압 대용량 송전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 세계 HVDC 시장 규모는 현재 약 60억 달러로 추산되며, 2026년까지 15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자열 LS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해 4월 독일 하노버 메세(산업박람회)에서 지멘스 부스를 방문해 지멘스의 통합 전력관리 및 통합 자동화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LS그룹 제공
LS니꼬동제련은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와 합작법인 형태로 귀금속 생산 플랜트를 준공해 연간 금 5t, 은 540t, 셀레늄 200t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유럽과 미국 등의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다. 친환경 액화석유가스(LPG) 전문기업 E1은 싱가포르, 미국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