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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동 LIVE톡] 한화는 올해 5강 갈까요? 두산 대항마는?

입력 | 2017-03-30 05:30:00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스포츠동아는 KBO리그 개막을 맞이해 ‘LIVE톡’을 진행합니다. 지금까지 선보였던 기사형식과는 전혀 다른 파격적인 구성으로 스포츠동아 야구담당 기자들이 인터넷 채팅을 통한 자유로운 발언으로 토해낸 내용을 편집 없이 날 것 그대로 담습니다. 이재국 기자(총괄)가 김영준(롯데 담당), 이경호(두산·NC 담당), 홍재현(LG·삼성 담당), 이명노(KIA·SK 담당), 강산(넥센·한화 담당), 고봉준(kt 담당·두산 2진) 기자를 대화창에 초청했습니다. 개막특집으로 시즌을 전망합니다.

● 올해도 우승은 두산? 3연패 가능할까

이재국(이하 국) : 또 이렇게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여기저기서 올 시즌 판도 예측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역시 다들 두산을 우승후보로 많이 예상하네요. 올해 두산을 담당하게 된 이경호 기자 어떻게 보십니까.

이경호(호) : 두산은 지난해보다 더 강해진 느낌입니다.

국 : 그럼 올해는 100승합니까?ㅋㅋ

호 : 이용찬이 생각보다 회복이 빨라 불펜이 더 두꺼워졌고, 부상이라는 난적이 없다면ㅋ

홍재현(이하 현) : 시범경기에서 봤더니 1.5군들로만 경기를 해도 전력이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호 : 소문이 사실이라면 니퍼트와 다년 계약도 하지 않았죠. 그 부분이 아주 중요합니다. 니서방 전력을 다해 던질 겁니다.

이명노(이하 노) : 돈 많이 벌어야하는 이유가 분명하죠. 니퍼트.

김영준(이하 준) :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지난해보다 플러스 전력이 없는 상황이고, 고질인 불펜은 윤명준이 빠졌어요. 이용찬의 몸 상태가 관건이죠. 정재훈은 아예 못 뛰죠. 김재환 오재일 등이 지난해처럼 해줄 보장도 없고요. 불안요소가 있어요. 작년처럼 확 치고 나가진 못할 거라고 봐요.

강산(이하 산) : 저도 김재환 오재일이 키를 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 : 두산 담당 2진인 고봉준 기자는 어떻습니까. 두산이 올해도 독주를 할 것 같습니까.

고봉준(이하 고) : 이현승 이용찬이 초반에 막아주지 못하면 지난해와 같은 독주는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특히 관건은 이용찬의 몸 상태일 듯합니다.

두산 이용찬-이현승(오른쪽). 스포츠동아DB


국 : 굳이 찾아내야하는 가장 큰 불안요소는 역시 부상과 불펜 쪽인가요? 불펜이 강해졌다고 보는 시선도 있고, 불펜이 유일한 약점이라고 보기도 하네요. 근데 돌아온 홍상삼은 왜 언급이 안 되나요?

준 : 원체 왔다갔다하시는 분이라ㅎ

현 : 홍상삼 없으면 두산 불펜은 큰일 나는 거 아닌가요. 지금 불펜에서 그만큼 던져줄 투수는 없다고 보는데요.

호 : 오른손 이혜천인데…. 홍상삼까지 필승조에 들어가면 계산이 달라지죠. 불펜도 사실 두산만한 팀이 별로 없어요.

노 : 불펜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144경기 장기레이스는 무조건 선발싸움이에요. 두산 선발진 뛰어넘는 팀이 있나요?

현 : 올해는 함덕주까지 성장해서 5선발이 탄탄하다고 보입니다.

국 : 홍상삼이 잘 하면 두산은 100승을 하는 걸로ㅋㅋㅋ

2016 KBO리그 우승팀 두산. 스포츠동아DB


● 그럼 가장 강력한 두산의 대항마는?

국 : 자 그럼 올해 두산의 3연패를 저지할 가장 큰 대항마는 어디인가요. 개막특집 선수 설문조사에서 KIA가 우승 후보에서 16표를 얻어 두산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는데요. KIA 담당 이명노 기자는 어떻게 보십니까.

노 : 대항마라고 할만한 팀이 마땅치 않아요. KIA 얘기를 많이 하는데 냉정하게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2~3위 싸움은 할 것 같긴 한데…. 타선은 막강하지만 투수싸움이 쉽지 않다고 봅니다. 전 장기레이스는 무조건 선발이 돼야한다고 보는데, 4~5선발 물음표가 너무 커요.

호 : 157km를 던지는 불펜투수 ‘득템’한 기아잖아요.

국 : 항상 약점으로 지적돼 온 불펜은 한승혁이 시범경기만큼만 해주면 환골탈태하는 것 아닌가 싶긴 한데, 김진우 공백이 큰가요? 4~5선발은 홍건희 김윤동이 들어가는데….

노 : 김진우도 한동안 보기 힘들 거고, 홍건희 김윤동 둘도 아직은 전력상 ‘상수’인 선수가 아니죠.

현 : 불펜에서 임창용의 컨디션도 고민이 될 것 같아요.

호 : 연세가 많으셔서ㅎㅎ. 윤석민은 6월 정도에 복귀 가능하다는데, 불펜에 가세하면 후반기에 괜찮아 보이네요.

KIA 타이거즈.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국 : 그럼 LG가 가장 큰 대항마인가? LG 담당 홍재현 기자는 어떻게 보시나요?

현 : LG도 사실 불안요소가 있죠. 풀타임 2년차 선수들이 얼마만큼 해주느냐가 중요할 것 같아요.

국 : 차우찬이 들어와 LG도 올 시즌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팀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허프 부상으로 출발부터 조금 꼬인 것 같네요.

현 : 그래도 허프와 임정우가 4월 안에만 돌아오면 전력은 좋다고 봅니다. 일단 집단 마무리로 가려고 하는데 신정락이 임정우 자리를 대신하고, 윤지웅 이준형 등이 5선발 역할을 하는 거죠. 양상문 감독이 5연패는 안 하겠다고 했어요. 그만큼 자신감이 있는 거죠.

고 : 1대1 대항마는 가능해도 한 시즌 대항마가 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LG 트윈스. 스포츠동아DB


국 : NC는 작년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는데 올해는 높은 평가가 안 나오는 분위기입니다. 작년 전력과 비교해보면 테임즈와 스튜어트가 바뀌었는데 그 부분에서 가장 큰 의문부호가 붙는 건가요? NC 담당인 이경호 기자는 어떻게 보시나요?

호 :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요. 테임즈 빠진 게 공격력 약화에 큰 흠이지만 꽤 괜찮은 타자로 대체했고, 외국인투수도 스튜어트보다 위급을 데리고 왔죠. 이재학도 이제 흠 없이 던질 수 있고…. 구창모를 비롯해 젊은 투수들이 괜찮은 팀이에요.

노 : 그렇지만 역시 전력의 상수들이 많이 빠졌어요.

고 : 나성범이 작년에 더 성장할 것으로 봤는데 부진을 겪으니까 마이너스 요인이 되고, 박민우가 초반에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부분도 아마 점수를 잃은 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현 : 지금까지 NC의 선전에는 베테랑들의 활약이 컸어요. 그들이 빠지면서 영향이 없진 않을 것 같아요. 그래도 가장 큰 건 테임즈만큼 스크럭스가 해줄 수 있느냐겠죠.

호 : 김경문 감독은 스피드 야구를 다시 하고 싶다고 그러네요. 모창민이 터지냐 안터지냐에 따라 이호준 운명도 걸려있고….

NC 다이노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한화는 과연 가을잔치 갈까.

국 : 그렇다면 올해는 볼 것도 없이 두산 단독 1위?ㅎㅎ

준 : 사실 포스트시즌만 올라가면 작년 시즌에 비쳐볼 때 롯데가 가장 두산에 위협적이에요. 못 올라가서 문제지ㅋ

국 : 팩트 폭력 너무 강한 것 아닙니까. 작년 두산을 상대로 유일하게 5할 승부(8승8패)를 한 팀은 사실 롯데가 유일했죠. 두산이 바로 한국시리즈 상대로 붙으면 가장 껄끄러운 팀이 롯데긴 하죠.

준 : 저는 또 소수설일 같은데, 한화요.

국 : 가장 뜨거운 관심의 팀 한화. 담당 강산 기자는 어떻게 보십니까. 현역 메이저리거인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가세해지면서 마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지 않습니까.

산 : 양적으론 정말 풍족해졌어요. 부상당했던 투수들이 돌아오기도 했고. 다만 두산의 대항마로는 많이 부족해보입니다.

노 : 8~9명이 선발자원인데 3선발만 확정하고 투수가 없다고 말씀하시니. 불펜야구 하겠단 거죠. 할 수 있는데도 로테이션을 안 지키는 게 문제라고 봅니다.

준 : 올해 김성근 감독이 미디어데이에서 선발 예고 처음 했지요. 뒤집어보면 그만큼 선발도 자신 있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어요.

호 : 제 생각은 조금 다른데요. 한화가 1.5군이 굉장히 빈약해요. 그래서 항상 추진력이 떨어진 것이었는데요. 이름값은 높지만 다 전성기가 지났어요. 저 중에 10승 가능 투수가 몇명이죠?

산 : 아마 비야누에바 오간도 외에 온전히 선발로만 등판하는 투수는 없을 거라 봅니다. 일단 오간도 비야누에바가 합작 30승은 해줘야 계산이 섭니다.

국 : 장명부처럼 30승씩 합작 60승을 해주면?ㅎㅎ

산 : 그 페이스면 오간도 오월에 갈 겁니다. 도미니카로.ㅎㅎ 타선은 이용규 정근우 복귀하면 테이블세터+중심타선은 누구에게도 안 밀리죠.

현: 타선은 지난해도 좋았어요.

한화 오간도-로사리오-비야누에바(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한화 이글스


국 : 저는 올해 로사리오가 KBO리그에도 적응해서 더 무서운 타자가 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노 : 시포요ㅋㅋ

고 : 마운드 운용계획이 궁금하네요. 지난해처럼 퀵후크를 남발할지….

준 : 무엇보다 한 가지 변수가 너무 커서ㅋㅋ

노 : 감독 리스크가 큰 팀이죠.

호 : 단장이랑 감독이랑 저런 관계의 팀이 잘 되는 걸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국 : 김성근 감독은 초반을 중시하는데 개막 이후 두산~NC~KIA를 만나네요. 어쩌면 여기에 운명이 달려있지 않을까요. 잘 하면 분위기를 탈 것이고, 작년처럼 부진하면 내분 사태에 레임덕 현상이 빨리 올 위험성도 있고….

산 : 그런 점에서 한화는 첫 9연전이 정말 중요하죠.

준 : 올해는 계약 마지막해라 더 무지막지하게 할 거 같아서…. 프런트와 무슨 사고 날 수 있죠. 초반에 잘 안 풀리면. 한화는 4월 보면 답 나올 듯해요.

국 : 그럼 한화가 올해도 5강은 어렵다고 보시나요?

준 : 저는 5강은 기본이라고 봅니다. 전력 자체로 보면 우승권.

산 : 전 조금 어렵다고 봅니다.

호 : 5강 간당간당.

한화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DB


● 복귀한 선수들, 그리고 부상 외국인선수들

국 : 올해 FA로 이적한 선수도 많고 이대호 등 새롭게 복귀한 선수도 많습니다. 특히 이대호가 돌아온 롯데, 올해는 어떨까요?

호 : 롯데는 하위권 후보로 보여집니다. 플러스가 많지 않아요.

현 : 이대호도 말했지만 야구는 단체운동이고, 롯데는 혼자만의 팀이 아니잖아요. 이대호가 왔지만 황재균이 떠났고…. 외국인투수는 개막도 하기 전에 퇴출됐어요.

국 : 롯데 담당인 김영준 기자 어떻게 보십니까.

준 :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비관적이죠. 다만 시범경기 봤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실제 경기를 보면 롯데 선수층이 두꺼워졌어요. 특히 야수진. 이건 긍정적이에요. 그런데 롯데는 선발진이 치명적이에요.

호 : 타선은 괜찮은데 많이 느려 보여요. 그냥 뻥야구 해야죠.

준 : 이대호 최준석 강민호를 다 세우면…. 장타 안 나오면 답 없어요. 어쨌든 롯데는 이대호가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정신적 부분을 끌고 갈 텐데요. 이게 얼마나 긍정적일지가 관건이죠. 이건 통계로 안 잡히는 부분이라서. 사실 구심점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이대호 덕에 흥행도 아무래도 탄력은 받을 것이고.

국 : 마운드는 어떻게 꾸려나갈지….

준 : 외국인 둘에 박세웅-김원중-박진형 영건 3인방. 노경은-송승준이 백업선발.

고 : 3박에 또 희망을 거는 거죠ㅎ 박세웅하고 김원중이 올해는 정말 터져주기를 바라는 게…. 사실 롯데는 수비진도 큰일입니다.

준 : 개인적 생각으로는 롯데가 작년보다는 잘할 거 같아요. 외인투수가 평타는 친다는 전제 하에서. 그러나 5강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롯데 이대호. 스포츠동아DB


● 꼴찌는 누가?

국 : 올해 꼴찌는 누가 차지할지도 관심사입니다. kt는 어떨까요?

현 : kt는 올해 잘 할 것 같아요. 꼴찌는 안 할 것 같다는 거지, 지금 당장 상위권에 오른다는 게 아닙니다ㅋㅋ

국 : 선수들 투표에서 kt가 여전히 최하위 후보로 가장 많이 꼽혔지만 삼성하고 5표 차이밖에 안 납니다. 삼성이 정말 심각한 건가요? 삼성 담당인 홍재현 기자 어떻습니까.

현 : 삼성 불펜이 황망합니다. 최지광 장지훈 이수민 이런 신진급 친구들에게 기대는 상황이에요.

준 : 삼성의 올 시즌 목표는 소박하지 않겠습니까?ㅎ

노 : 삼성은 레나도가 아프면서 출발이 꼬인 게 크다고 봅니다.

호 : 최형우도 없죠.

준 : 소리 없는 시즌이 되어야 해요. 그룹 상황을 봐도. 잘하는 것은 언감생심이겠지만 노이즈나 꼴찌는 곤란하죠.

현 : 지금 선발이 최대 6이닝까지 막아준 다음에 마무리투수 심창민까지 이어지는 6개 혹은 7개 아웃카운트를 막아줄 중간투수들이 없어서 고민하는 중입니다. 백정현 박근홍 권오준 등이 있지만 사실 확실한 카드가 아니니까요. 144경기를 버틸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 못 해요.

국 : 일단 희망을 얘기하자면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져 혜택을 받을 투수가 가장 많은 팀 아니냐. 윤성환, 우규민, 장원삼이 컨트롤이 좋은 투수라. 이들 3명이 스트라이크존 확대의 수혜를 입는다면?

삼성 김한수 감독-kt 김진욱 감독-롯데 조원우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산 : 최상의 시나리오네요. 그런데 외국인투수들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너무 크지 않나요.

국 : 넥센은 잘 할까요? 작년에도 꼴찌로 지목됐는데 3위로 돌풍을 일으켰는데. 넥센 담당 강산 기자 어떻습니까.

산 : 솔직히 저도 궁금합니다ㅎㅎ 결국 조상우 한현희가 전력에서 제대로 가동될 때까지 얼마나 잘 버티느냐가 관건 아닐까 싶네요. 한현희는 일단 개막 엔트리에 들어올 가능성도 크다고 합니다.

국 : SK는 어떤가요. SK 담당 이명노 기자?

노 : 선수들이 작년 5강 탈락팀 중 새로 5강 들어갈 후보로 SK를 가장 많이 뽑았는데, 약간 의문입니다. 김광현도 빠졌는데 도대체 왜 SK를…. 힐만 감독에 대한 기대인가요? ㅎㅎ

국 : 아무튼 오늘 라이브톡은 여기서 마감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얘기가 많이 나온 팀도 있고, 부족한 팀도 있는데 부족했던 팀은 시즌 동안 하나씩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피해갈 수 없죠. 각자 10개 구단의 순위를 예측해봅시다.

현 : 5위까지만 예측해보면 안 될까요. 너무 부담스러운데.

준 : 어차피 신이 아닌 이상 미래를 다 맞추기는 불가능하니, 그냥 과감하게 10위까지 순위를 다 예측해보죠ㅎㅎ

국 : 시즌 후 석고대죄할 각오로 먼저 해봅시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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