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애디튼.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수면장애로 시즌 시작도 하기 전, 퇴출된 투수 파커 마켈의 대체자원을 롯데가 빠르게 확정지었다. 롯데는 29일 ‘대만프로야구 차이나트러스트 브라더스에서 뛰었던 좌완투수 닉 애디튼(29)을 총액 5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애디튼은 이미 28일 한국에 입국한 상태다.
롯데가 상대적으로 ‘경량급’인 애디튼을 선택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시즌 개막(31일)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당장 잡을 수 있는 자원이었다. 메이저리거 경쟁에서 막 탈락한 선수들을 데려올 적기로 얼핏 비쳐지지만, 그 선수들이 꿈을 당장 단념하지 않는 시간이기도 하다.
둘째 애디튼이 KBO리그에 통할 수 있다는 근거들에 무게를 뒀다. 198㎝의 장신 좌완 애디튼은 직구 구속은 돋보이지 않지만 변화구 구사능력과 경기운영에서 경쟁력을 지니는 것으로 롯데는 파악했다. ‘잘만 되면 넥센 에이스 앤디 밴 헤켄처럼 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있다. 애디튼이 대만에서 뛴 선수라 아시아 문화에 대한 적응력이 검증된 것도 플러스요소였다. 제1선발 브룩스 레일리 이외에 거의 우완투수 일색인 롯데 마운드의 다양성도 고려한 포석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