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공기청정기 등 매출 급증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휴대용 산소캔, 미나리(왼쪽부터) 등 관련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 제공
28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3월 1∼27일 공기청정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 늘었다. 옷의 먼지와 냄새를 제거하고 주름을 펴주는 의류관리기 매출은 90% 늘었다. 미세먼지 ‘특수’를 맞은 또 다른 제품은 의류건조기다. 옷을 세탁한 뒤 바깥에 너는 것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같은 기간 매출이 120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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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때 착용하는 황사 마스크 수요도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3월(1∼27일) 마스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8% 늘었다. 황사 마스크를 생산하는 유한킴벌리 측은 “올해는 아직 황사 발생이 없는데도 지난해 황사 발생 때만큼 마스크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물량을 맞추기 위해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를 잡는다고 알려진 식품도 덩달아 인기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 따르면 이달 1∼27일 브로콜리와 미나리의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34%, 68% 증가했다. 감자(5%), 당근(7%), 상추·깻잎류(36%) 등 다른 신선식품보다 높은 증가율이다. 이진영 옥션 리빙레저실장은 “브로콜리는 호흡기 질환에 좋고, 미나리는 미세먼지로 산성화된 몸을 중화시켜 주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최근 판매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기피족’들을 겨냥해 미세먼지 방지 기능을 앞세운 아이디어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콧구멍 속에 필터를 끼워 마스크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코 마스크’, 창문에 붙이면 실내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걸러 준다는 ‘미세먼지 창문필터’ 등이다.
화장품 업체들도 ‘미세먼지 마케팅’에 나섰다. 머드팩 성분으로 세안 때 미세먼지를 흡착해 내거나, 피부를 보송하고 매끈하게 만들어 먼지가 덜 달라붙도록 하는 기능을 앞세운 제품이 많다. 에이블C&C가 ‘미샤’에서 내놓은 ‘니어스킨 더스트리스’ 라인은 3월(1∼27일)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 대비 2.8배 늘었다. 미샤 관계자는 “마스크를 쓰더라도 얼굴 피부는 공기 중에 그대로 노출되는 만큼 미세먼지 방어 기능이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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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샘 iamsam@donga.com·박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