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N 스포츠 방송화면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정태욱이 경기중 머리를 부딪쳐 실신하자 이승우가 응급처치를 요구하면서 다급하게 구급차를 부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정태욱은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20세 이하(U-20) 4개국 국제축구대회 잠비아와 경기 후반 35분 문전에서 상대 팀 케네스 칼룽가와 헤딩 경합 중 머리를 부딪쳐 쓰러졌다.
이 과정에서 이승우 선수가 다급한 듯 큰소리를 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는 그라운드에 도착한 구급차를 향해 다소 거친 말투로 “구급차 빨리 오라고”라며 소리쳤다.
정태욱은 응급처치 후 의식을 되찾았지만, 일어서지 못한 채 목 보호대를 하고 들 것에 실려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이 사건은 다음날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는 정태욱과 이승우의 이름이 나란히 오르며 화제가 됐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당시 이승우의 행동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관련기사 댓글란에 “그런 상황에서 위중상태에 대한 경각을 표한 거라 잘했다고 본다. TV에서 볼 때 구급차를 가장 빨리 부른 건 이승우 선수였다. 보는 입장에서 이승우 선수의 행동은 전혀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칭찬할 일(몽상***)”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런 상황에서 이승우 인성 타령하는 곳은 대한민국 뿐(소***)” “동료가 쓰러져 있는데 의무팀에게 빨리 조치를 요구하던 이승우의 행동은 지극히 당연한거 아닌가?(아디***)” 등 댓글이 이어졌다.
다만 “이건 의료진 욕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대처 상황도 그렇게 늦지 않았을 뿐더러. 국민이 다 보는 앞에서 들릴 정도로 욕을 하다니(gytm****)”라는 이들도 일부 있었다.
어떤 네티즌은 네티즌은 “이승우 선수 충분히 화낼만한 상황이고 이해한다. 동료선수 목숨이 달린 일이니까. 저 같아도 지인이 저런 상황이면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듯. 다만 모든 상황이 정리되고 나서 언론을 통해서라도 의료진에게 사과 표시를 할 것 같다. 급박한 상황이어서 한 행동이었지만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리스펙은 필요(yth0****)”라는 의견을 남겼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