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재산 공개]1년동안 2억 증가해 37억 신고… 재임기간 급여 대부분 저축한 듯
박 전 대통령은 2015년에 비해 2억1896만 원이 늘어난 37억3820만 원을 신고했다. 현재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대지 484m²·건물 317.35m²)의 공시지가 27억1000만 원과 보유 예금 10억2820만 원이다. 전년에 비해 삼성동 사저의 공시지가가 1억8000만 원, 예금은 3896만 원 늘어났다.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실, 국가안보실의 수석 및 차관급 이상과 각 부 장관 중에서 박 전 대통령보다 재산이 많은 공직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37억8022만 원)뿐이다.
약 4년의 전체 재임 기간에 박 전 대통령의 재산은 11억7959만 원 증가했다. 취임일(2013년 2월 25일) 기준으로 당시 신고한 재산은 25억5861만 원이었다. 이 기간 삼성동 사저의 공시지가가 4억1000만 원 올랐고 예금 보유액이 7억6959만 원 증가했다. 매년 약 2억1000만 원씩 지급된 대통령 급여의 상당 부분을 저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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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신고 내용은 지극히 단순하다. 2013년 취임 이후 처분한 2008년식 현대 베라크루즈 차량(1994만 원)을 제외하면 임기 내내 삼성동 사저와 예금 두 항목만 신고했다. 다수 고위공무원이 전답(田畓) 같은 부동산, 주식, 고가의 보석류, 콘도·헬스클럽 회원권 등 다양한 자산을 보유한 것과 대조된다.
다만 공직자윤리법에 부동산과 예금, 주식을 제외한 귀금속이나 미술품 등 현물은 품목당 500만 원 이상일 경우에만 신고하도록 돼 있어 그보다 싼 물건을 많이 보유했을 수는 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