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똑똑해진 ‘누구’. 말 한마디로 백과사전 검색부터 실시간 교통정보까지.
SK텔레콤은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뿐 아니라 마케팅, 플랫폼, 인프라 등 많은 영역에서 퍼스트 펭귄 역할을 해왔다. 업계 최초의 세그먼트 마케팅 ‘TTL’, ‘T맵’ ‘T전화’ ‘멜론’ 등 각종 세계 최초의 서비스, 늘 최선두 자리를 지켜온 통신 인프라 등을 통해 선도의 역사를 써왔다.
SK텔레콤은 앞선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 새(New) ICT 영역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MWC 2017에서 공개한 차세대 AI 로봇.
퍼스트 펭귄으로 전 영역에 각인한 ‘세계 최초 DNA’
1999년 TTL 광고.
SK텔레콤은 2002년 휴대전화 내비게이션 서비스 ‘네이트 드라이브’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재 ‘T맵’은 월 사용자가 1000만 명에 이르는 국내 대표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꼽힌다. 2014년 자체 개발 통화 플랫폼 ‘T전화’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내놓았다. T전화는 출시 2년 6개월 만에 가입자 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2004년 출시한 세계 최초의 음악 포털 ‘멜론’ 역시 국내 1위 음악 포털로 자리 잡았다. 멜론은 지난해 카카오에 1조8700억 원에 인수됐다.
퍼스트 펭귄으로 뛰어든 여러 사업에 후발 기업들이 진출해 비슷한 서비스를 내놨다. 하지만 SK텔레콤은 각 분야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996년 CDMA 시험통화하는 이수성 국무총리.
2001년 음성뿐 아니라 데이터까지 자동 로밍할 수 있는 무선 데이터 접속 로밍 서비스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것도 SK텔레콤이다. 2006년에는 세계 최초로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3G 기술을 휴대전화 기반으로 상용화해 무선 데이터 통신 시대를 열었다. 또 2012년 세계 최초 멀티캐리어 4세대 이동통신(LTE) 상용 서비스 개시, 2013년 세계 최초 LTE-A 상용화 성공 등으로 선도의 역사를 써왔다.
“SK텔레콤이 걸으면 길이 된다”
SK텔레콤이 BMW코리아와 선보인 커넥티드카.
SK텔레콤은 2019년까지 5G 상용화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5G 시범서비스용 전초기지를 서울 강남, 인천 영종도, 경기 분당 등 3곳에 구축하기로 했다. 강남은 도심 5G 기술 연구, 영종도는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 연구, 분당은 협력사 및 ICT 강소기업과 공동 연구를 위한 기지로 만들어 5G 생태계 기반을 완성할 예정이다.
5G 기반의 로봇 시연.
올 들어 SK텔레콤을 비롯한 AT&T NTT도코모 등 글로벌 ICT 리더 기업 6곳이 이동통신 표준화기술협력기구(3GPP)에 5G 네트워크 구조 혁신 및 표준 작업 가속화를 공동 제안해 채택됐다. 또 시속 170㎞로 달리는 커넥티드카에서 세계 최고 속도인 3.6기가비트(Gbps)로 통신하는데 성공했다. 5G 로밍 기술은 글로벌 이동통신사의 올해 5G 연구과제로 선정됐다.
SK텔레콤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양자암호통신 장비 테스트하는 퀀텀테크랩 연구원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 퍼스트 펭귄이란 용어를 처음 쓴 미국 카네기멜론대 랜디 포시 교수는 퍼스트 펭귄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SK텔레콤 역시 오랜 시간 퍼스트 펭귄으로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걸어왔다. 그 흔적은 곧 새 길이 됐다.
SK텔레콤은 5G 통신 기술과 그 기술을 적용할 새 ICT 분야에서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그 흔적은 5G 시대라는 새 길을 개척해 수많은 후발 주자를 이끌 것이다.
박정호 사장은 ‘MWC 2017’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선도적으로 5G 판을 깔면 우리나라에 아이디어와 ICT의 생태계가 생겨난다”며 “인프라 사업자로서 고도의 기술적 인프라를 적용하면 우리나라 벤처를 포함한 뉴(New) ICT 번성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철 전문기자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