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힐-이종현(오른쪽). 사진제공|모비스·KBL
모비스 높이보강 불구 스피드·외곽수비 고전
모비스는 17일 외국인선수 에릭 와이즈(27·192.8cm)를 허버트 힐(33·203cm)로 교체했다. 그 전까지 외국인선수 2명을 모두 193cm 이하 단신으로만 활용하면서 한계를 느낀 모비스는 결국 힐을 영입해 높이를 보강하는 쪽으로 플레이오프(PO) 대비책을 세웠다. 그러나 한 가지 해결할 과제가 있다. 힐과 이종현(23·203.1cm)이 함께 기용하면 높이는 확실히 좋아진다. 반면 팀 스피드는 현저히 떨어지고, 내·외곽 플레이를 겸비한 외국인선수를 보유한 팀을 상대로는 약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힐과 이종현은 외곽수비력이 떨어진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1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동부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이런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힐과 (이)종현이를 같이 쓰기가 현재로서는 다소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높이는 확실히 좋은데, 스피드가 많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지역방어를 잘 활용하지 않는 편인데, 둘이 동시에 뛰면 아무래도 지역방어를 펼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 (PO에 대비해) 지역방어를 준비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