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페이스북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과 관련해 "한 때 보수의 자랑이었던 분이 보수와 대한민국의 수치가 됐다"고 평가했다.
하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4년 10월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당시 박근혜 야당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 중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곧 헌법을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이는 헌법에 대한 도전이자 체제에 대한 부정이다" 발언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당시 헌법재판소는 노무현 정부의 '행정수도 건설 공약'이 담긴 신행정수도특별법이 관습법에 위배된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어 "헌재는 박통을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사람이다는 표현도 썼다"라며 "즉 박통은 국민 배신자라는 것이다. 이 모두가 박통 스스로 자초한 것 아니겠냐"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12일 청와대를 떠나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는다"고 말해 헌재 결정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