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릉초 홈페이지 캡처
광고 로드중
일부 친박 단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돌아온 사전 근처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사저 인근 ‘삼릉초등학교’가 학부모에게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안전수칙을 담은 가정통신문을 전달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삼릉초등학교는 13일 학부모들에게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협조사항 안내”라는 가정통신문을 전달해 학생들의 안전에 유념할 것을 당부했다.
삼릉초 측은 “알려드릴 말씀은 최근에 학교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들로 인해 우리 학교 어린이들의 등·하교 시 안전이 우려되는 바 이에 유의해야 할 부분들에 대한 안내를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
일부 친박 단체는 지난 12일부터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앞에서 연일 집회를 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현장 주변에 4개 중대(320명)를 배치해 불미스러운 사태가 초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나 일부 회원이 고성을 지르고 취재진과 마찰을 빚거나 경찰을 때리는 등 인근 거주민과 경찰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통령 삼성동 사저 바로 뒤편에는 삼릉초등학교가 있으며, 이에 대해 여선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은 주택가에 위치해 있고, 담장 건너에는 삼릉초등학교가 있다. 자택 출입구는 삼릉초 후문의 유일 통학로”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학교 측은 계속되는 시위로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삼릉초의 가정안내문에 따르면, 안전 수칙으로는 “첫째, 당분간 등·하교는 후문으로 하지 않고, 정문으로만 통행함. 둘째, 하교 후 행선지와 안전 상황을 부모님과 연락 유지하기(곧바로 귀가하기)”가 있으며, “셋째, 등·하교 시 교통안전에 유의하기. 넷째, 하교 후 운동장에서 놀지 않기”가 명시돼있다.
이밖에도 “다섯째, 방과후 또는 휴일에 후문 근처에서 돌아다니거나 놀지 않기. 여섯째, 낯선 사람을 따라가거나 이야기하지 않도록 하기” 등 총 6가지의 안전수칙이 표기돼있다.
광고 로드중
그러나 삼릉초 주변 거주자의 요청 없이는 경찰이 임의로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주변에서 진행 중인 시위를 제한·금지할 수 없다. 따라서 집시법이 적용되려면 삼릉초교 학교장이나 인근 거주자의 불허 요청이 필요하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