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3末4初… 바른정당-한국당-민주 順 후보확정

입력 | 2017-03-14 03:00:00

대선 경선 레이스 본격화
국민의당, 4월 5일 선출 중재안… 안철수측 반발로 막판 진통





원내 4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하는 등 ‘장미 대선’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각 당은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대선 경선 일정에 돌입하며 숨 가쁜 레이스를 본격화했다.

후보 선출이 가장 빠른 곳은 바른정당이다. 19일부터 4개 지역을 순회하며 ‘슈퍼스타K(슈스케)’ 방식의 토론회를 열고, 28일 대선 후보를 최종 지명한다. 여기에는 서둘러 당내 경선을 마치고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은 17일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 뒤 31일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확정한다. 13일 조경태 의원이 당내에서 6번째로 대선 출사표를 낸 데 이어 ‘태극기 민심’의 지지를 받는 친박(친박근혜) 김진태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경선 룰’을 놓고 갈등도 불거졌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예비경선을 거치지 않고도 본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특례 규정과 100% 여론조사 경선은 특정인을 위한 ‘새치기 경선’”이라며 경선 보이콧을 시사했다.

‘본선 같은 경선’으로 관심을 모으는 더불어민주당은 14일(지상파 및 YTN), 17일(종편) TV 토론회를 열며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간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경선 일정에 여유를 두고 있다. 27일 광주, 29일 대전, 31일 부산, 4월 3일 서울에서 순회 경선을 거친다. 서울 경선까지 과반 득표자가 있으면 후보가 확정되고, 그렇지 않으면 4월 8일 1, 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거친다.

국민의당은 경선 일정을 놓고 막판 몸살을 앓고 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4월 5일 후보 선출’ 중재안 확정에 대해 안철수 전 대표 측은 재논의를 요구하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비서실장을 포함한 캠프 실장급들은 책임 차원에서 일괄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도 경선 일정을 선관위에 일임한 만큼 이를 재논의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앞서 이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안 전 대표는 경선 일정 논란과 관련해 “당에 일임했다”고 밝혔다. 이런 점에서 안 전 대표 측의 거센 항의는 지지자와 당원 반발을 잠재우는 동시에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제스처라는 해석도 나왔다.

한편 이번 대선의 최종 대진표는 각 당의 후보가 확정된 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를 비롯한 제3지대에서는 중도-보수 진영 간 단일 후보를 만들기 위한 ‘토너먼트’를 구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5월 9일 선거를 기준으로 다음 달 15, 16일 있을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막판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높다.

홍수영 gaea@donga.com·황형준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