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정규리그 최고 승률 8년만에 다시 써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35경기에서 단 2패에 그치며 승률 94.3%(33승 2패)를 기록해 신한은행이 2008∼2009시즌 세웠던 정규리그 최고승률(37승 3패·92.5%)을 8년 만에 갈아 치웠다. 역대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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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이번 시즌 최소 경기(25경기) 정규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짓고도 우리은행은 남은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거두는 빈틈없는 경기력을 자랑했다. 집중력이 떨어질 만했는데 선수들의 투혼이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했다는 얘기다.
시즌 시작 전까지만 해도 우리은행은 주전 가드였던 이승아의 임의 탈퇴와 팀의 기둥인 양지희의 부상으로 ‘쉽게 우승할 수 없을 것’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위 감독 역시 쉽지 않은 시즌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위 감독의 위기관리 능력은 돋보였다. 주전선수들이 이탈하자 눈여겨봤던 백업 자원들을 기용했고 이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우리은행은 역대 개막 최다 연승(13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날 역대 최고 승률이란 이정표를 세웠다. 우리은행은 역대 최다인 정규리그 10회 우승의 금자탑도 쌓았다.
위 감독은 역대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전력으로 역대 최고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선수들이 누구 하나 빠짐 없이 ‘우리는 약하지 않다’, ‘여태껏 닦아 놓은 걸 퇴색시키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가졌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정규리그가 끝났을 뿐이다. 제일 중요한 게 남았다. ‘당연하다’는 건 없으니 챔피언결정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이며 또다시 냉혹한 승부의 세계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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